山行..그리움따라/경상북도

영덕. '블루로드'길 걷다....

산꾼 미시령 2016. 5. 8. 21:59

  릉도!

그렇게 멀었다.

6개월 전부터 준비하고, 회비들을 납부하고, 그렇게 유여곡절로 진행된 여행계획이

하루전, 결국 강풍주의보로 취소가 되었다.

 그래도 울릉도로 들어가 최장 19일을 못 나온 기록에 의하면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이 오히려 잘된 일인줄

모르지만...

 모처럼 시간을 내고, 경비를 마련하고 준비한 회원들께는 깊은 좌절이 되었다.

그 마음을 달래며, 하루 나들이, 영덕의 블로로드와, 풍력단지를 둘러본다,

  1948년에  나온 청마(靑馬)울릉도를 되뇌이며..

 

동쪽 먼 심해선 밖의 /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금수(錦繡)로 구비쳐 내리던 / 장백의 멧부리 방울 뛰어

애달픈 국내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창망(滄茫)한 물굽이에 / 금시에 지워질 듯 근심스리 떠 있기에

동해 쪽빛 바람에 / 항시 사념의 머리 곱게 씻기우고

지나 새나 뭍으로 뭍으로만 / 향하는 그리운 마음에

쉴 새없이 출렁이는 풍랑따라 / 밀리어 밀리어 오는 듯도 하건만

 

멀리 조국의 사직의 / 어지러운 소식이 들려 올 적마다

어린 마음의 미칠 수 없음이 / 아아 이렇게도 간절함이여

동쪽 먼 심해선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