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경상북도

경북.비슬산(청도 용천사-삼봉재-천왕봉-진달래 평원-미령재-대견사지-조화봉-휴양림-소재사-대형주차장(약14km.5시간)

산꾼 미시령 2016. 4. 17. 20:56

리 산꾼들이 산행을 하다보면 가파른 비탈진 곳이나, 험한 바위에 붙어 한쪽 방향으로 쏠린

나무들을 흔하게 본다.

 

 또한 제주도등 해안을 따라 걷다 보면 나무 가지들이 한쪽 방향으로 기울어진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가지가 한쪽 방향으로 기울어졌다고 편향수, 형태가 한쪽으로 기울어졌다고 편형수

라고도 하고, ‘풍향목이라고도 한다.

 

 오늘은 편향수'라 부르자

 편향수는 수목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탁월풍(prevailing wind)이나 강풍의 영향을 받아 바람맞이

쪽 가지들이 강한 증산작용으로 생장하지 못하거나, 구부러졌거나, ‘바람의지쪽으로 쏠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혹자는 바다에서 불려 온 염분에 잎이 말라 죽으면서 바람맞이 쪽 가지들이 제거된 결과로

설명하기도 한다.

 

  백년을 살기 어려운 사람보다 더 오랜 세월, 이 땅을 지켜온 것들이다.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나무는 굳굳히 자신의 새 가지를 틔운다

그 애닯은 손짓은 오랜세월 꺾이고 부러지고, 다시 돋아나길 반복하며 고난을 이겨 찬 서리도,

태풍의 고난도 혼자 몸으로 버티어 살아간다

 

 이들 나무를 자세히 보면 이 나무 이외에도 그 뒤에 있는 작은 관목들까지도 같은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북풍한설의 고난을 버티며 의연히 자라는 그들이 눈물겹다

한 겨울 잎하나 없는 앙상한 시절에도 바람의 흔적을 간직한 그 모습이 눈부시다.

 

 이 계절, 찬 겨울을 이겨 낸 신록의 날에, 나도 오래된 편향수 곁에 바람을 등지고 나란히

앉아 바람에 흔날리는 봄 꽃 잎을 함께 바라보고 싶다.

오랜 시간 세찬 바람 앞에 살아남기 위해서 머리를 남쪽으로 수그린다.

 

  시린 바람과 지루한 겨울의 칠흑같은 어둠을 꼼짝없이 혼자 견디어 왔을 세월이 아프고

눈물겹다 거칠고 비쩍마른 몸을 안아 주고 싶다.

우리에게 닥쳐오는 시련에 시끄럽던 시절도 부끄럽고,

그리고 또 견뎌 낼 작은 힘을 얻는다.

 

슬산(琵瑟山·1,083.6m).

 달성군과 청도군에 걸쳐 있는 이 산은. 4월이 오면 산꾼들의 머릿속을 맴도는 산이다.

'참꽃'으로도 불리는 진달래 때문이리라

 

  작년 달성의 유가사쪽에서 사람에 막혀 다시 청도쪽으로 돌아 올랐는데

오늘 같은 코스를 간다 정상 부근 진달래 군락에서 어린시절의 한과 추억에

젖어보려한다.

 

청도군 풍각면을 가기 위해 창녕읍을 지나며, 송현동 고분군'에 드른다

6가야 시대 지금의 창녕 지역에 있던 나라는 '비화가야(非火伽倻)'

이었다. 그래서 '비사벌'로 변했단다

 

역사의 고장 창녕은 국보 33호 신라진흥왕 첩경비와,

국보34호 술정리 3층 석탑, 그리고, 조선 영조시대에 축조된

석빙고등 문화재가 산재한다.

 여기 송현동,교동 고분군은 사적514호로  5-6세기 시대의 무덤이

 총 150여기가 있다. 

 

진달래 시즌의 번잡함을 피하기 위해

'경북 청도군 각북면 오산리' 용천사(湧泉寺)에서

정겨운 님들이 이제 산에 오르려 한다.

몸도 마음도 시끄럽고...

용천사(湧泉寺)

 비슬산 동쪽 기슭, 청도군 각북면에 자리 한 용천사는 3개의 전각이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로 펼쳐진 가람 형식을 갖췄다.

규모는 작지만 670년 '의상 법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대웅전 왼쪽 용천(湧泉)이라 불리는 우물..

맑고 차가운 물이 달았다.

용천사 뒷 능선초입을  찾기위해 여러번 오르내리지만

폐쇠된듯...할수없이 작년 올랐던 코스로 향한다.

1K여를 뜨겁게 올라야한다.

바람은 시원하지만,아직 그늘 없는 숲길은 힘이든다.

'이 소나무, 내가 심은 거다, 그늘 월세 내라'

실없는 유머로 힘듦을 잊어보고...

 

 

산 자락은 봄의 절정이다. 뭉게구름 처럼 엉겨붙어 일시에 폈던

산벚나무가 마지막 꽃잎을 흩날리면,

산수유와 만발했던 개나리는 자취를 감추고 ..

가냘픈 파란 꽃잎들이 바람에 떨고있다.

가파른 지능선을 따라 1시간, 2.4K를 오르면

비슬지맥과 만나는 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언제나 온화하신, 산행의 중심 터전 분들이다.

 

오른쪽으로는   헐티재에서 3.2㎞ 를 온다

우리는 좌측으로 꺾어 비슬산 정상 방면으로 나아간다.

아! 이제 조망이 터지기 시작한다.

어젯밤 요란했던 비바람은 멋진 조망을 안겨준다

청도군 풍각,각북,더 멀리 청도읍 방향 되리라.

그렇게 1K 를 더오르면  정상 능선에 닿는다

정상인 천왕봉은 우측으로 400m를

다녀와야한다.

반대쪽 현풍 방향도 본다 '일망무제'.

'조망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이란

 평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모진 겨울 바람에도 굿굿한 억새 사이로 10분가량 오르면

 드디어 비슬산 정상 '천왕봉'이다.

 

비슬산(琵瑟山."비파 비() 거문고 슬())")

이  이름은

 정상에 있는 바위의 모습이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비슬의 한자 뜻이 포라고 해서 일명 포산이라고 하였다

현풍에는 '포산고교'가 있다.

.

오랫동안 천왕봉 대신 대견봉으로 불렸다.

 

 대구 달성군이  국가지명위원회로부터

 "비슬산 정상은 천왕봉"이라는 최종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름을 되찾은 것이다

 이후 여기있던 '대견봉' 표시 돌은 대견사 위의 멧부리에  세웠다

 

왜 천왕봉을 대견봉이라고 불렀을까?

 "천왕이라는 이름이 일본 왕을 지칭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천왕봉은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전의 고지도와 고문서에도 자주 등장한다

무속에서도 천왕이라는 이름을 즐겨 사용했다. 일본 왕과는 무관하다.현풍 시내와, 낙동강,가야산도 눈앞으로 다가오고..

 

4방으로 청도군 각북면과 달성군 현풍면,

 멀리는 대구 시내와 경남 창녕의 화왕산까지 보인다.

 

너른 현풍 들녘과 신도시, 그 너머로 낙동강..

그렇게 이어진다.

나아 갈 마령재,진달래 군락지,대견사지,

좌측으로 강우레이더 관측소,조화봉이 이어진다.

 

저렇게 인내를 가지고 줄 서야 멋진 인증샷을 남기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찬 바람에 서둘러 다시 내려가고..

 

산요수(樂山樂水),

산을 좋아하고 물을 좋아하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공자(孔子)"의 말씀이다.

아! 그런데 이를 어쩌나... 

여기에 배낭을 벗이놓고 정상을 다녀오던 한 동료가 있었다.

 

찬바람에 동동거리며 내려오는데 만난

동료들과 잠시 자세를 취해 보는데...

바람만큼이나 즐거운 소리가 요란하다.

'같이' 이기에 그러리라..

 

저 소나무 앞에 벗어 놓은 배낭 하나를 분명히 보았는데

그 배낭이 없어졌다.

 

(여기는 '미령재'다 유가사에서 오르는 3거리인데....)

결국 배낭, 그것을 누가 '훔쳐'간 거다.

신분증, 운전면허증, 카드 , 현금, 옷가지들,

심지어 '도시락'이 그대로 있는 그 배낭을...

 

무슨 연유로 가져갔는지 모르지만

그 동료로 하여금 '산꾼은 '산요수(樂山樂水)',란

 믿음에 실망을 거둘 수 있도록

반드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방금 내려온 '월공봉'(1003),

이제 진달래 군락지대인데...

한 주간 일찍 우리가 온듯하

 

4K, 그 바람 센 산등성이를 따라 걸으며

정겨운 님들은 즐거워 하는데..

나무들이 없는 시야가 탁 트이는 초원 같은 이 능선에

 가을에는 억새가, 봄에는 군락을 이룬 진달래가

 붉게 물들인다. 30만평 이란다.

 작년 여기를 올랐을 때는

불 붙듯 그랬는데...

그래도 산마루을 따라 꽃이 있어 다행이다.

세찬 바람에 점심먹을 자리 찾기가 어렵다

그래도 정겨운 님들과의 진수성찬...

연분홍 꽃잎이 도시락에 떨어졌으니...

 

진달래가 아직 만발하지 못하면 어떠랴!

이런 멋진 꽃님들이 있으니...

나는 '아부'를 모른다....

 

 영국의 시인 'T·S엘리어트' 이런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지요 / 망각의 눈으로 대지를 덮고 /

마른 뿌리로 약간의 목숨을 남겨주었습니다

수많은 사건 때문에 잔인한 달이라고도 하지만

나이 들어가는 이들에겐 매년 새로 피어나는 초목을 보면

인간은 왜 다시 피어나지 못할까?

잔인한 달이다.싱그런 4월을 보는 것은....

 

그 사이사이로 반쯤  돋아 난 여린 잎새들 사이로

따스한 햇살은 스며들고...

 

사람과 꽃들과 그 사이로 바람의 화음은

교향악이 되어 가슴 속에 들어 앉는데..

그 생각이 났다

 

1678년 태어난 이태리의 '비발디'는 벌써 '사계'를  작곡했다

우리는 1720년에 숙종이 46년간의 임금을 마치는데...

동서양의 문화적 수준을 짐작케한다

 

다시 아쉬운 평원 너머

저 멀리 천왕봉 정상과  우측으로 월공봉...

햇살에 눈부심으로 빛나고.. 

정상으로 오를수록

그 빛깔은 더 선명 해지는데...

문득 동행하고 픈 아득한 그리운 얼굴이 생각난다...

 

다시 올라 온 길을 되돌아 보고

오늘따라 우리양가(家) 종씨, 총무님은

에너지가 넘친다

 

날고 싶은 욕망이야

어디 '라이트 형제' 뿐이겠는가..

사진을 찍으며  그랬다

날기에는  좀 무게가 애로가 있지않을까?

물론 속으로만 그랬다 ..

이제 진달래와 작별 해야한다..

정영자 시인이던가?

진달래 감격 "

 

"보는 것이다

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눈감는 것이다."

(정영자)

 

잠시 눈을 감아본다...

조화봉에서 1034봉 이어지는 능선 사이에 있는 "대견사터"

 신랑 흥덕왕때 대견사라는 사찰이 있던 곳으로 석탑과

미완성의 연화대석 큰 규모의 돌 축대들만이

있었는데  어느사이 건물이 들어잤다.

 

그냥 '대견사지(大見寺址)'로 

남겨 뒀었으면...

대견사지는 풍경이 절묘 해

인기 드라마 '추노'의 최종회 촬영지로 선택되기도 했다.

높은 벼랑 끝에 세워진 대견사지 삼층석탑

 붕괴되어 있었던 것을 1986년 달성군에서 수습하여 재 건립한 것이다.

대견사터 주위에는 스님바위, 코끼리 바위,

백곰바위, 상감모자바위, 형제바위 등 여러 바위들이 널려 있는데

구분이 어렵다.

눈부신 정겨운 님들로 하여 바위가 더 눈에 안 들어온다.

 

국지성 집중호우를 신속히 예보하고

홍수 피해를 줄일 목적으로 2009년 설치했다. .

여기까지 차가 올라오고,

관측소 오르는 거대한 다리 구조물은 눈에 거스린다.

대견사 터에서 동쪽으로 솟은 조화봉 봉우리 아래 능선에

방금 트럭들이 '부려'놓은듯 잡석더미 같은 바위들이 보이는데

이를 '칼바위' 또는 '톱바위'라한다.

 

이런 복잡한 설명말고..

요즘은 그냥, 착압기로  큰 바윗돌을 쪼개놓지만

세월은   1만-8만년이나 걸려

이렇게 쪼개 놓았다 했으면 좋겠다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임꺽정이 무술 연마 할 때

쪼개놓았다 하든지...

조화봉(照華峰·1059.4m)

뒤로 강우레이더관측소가 서 있다.

높이 32m의 타워와 축구공처럼 생긴 원형 돔 안에는

강우량 관측기와 안테나 시설, 탐방객을 위한 전망대가 있다

비슬 지맥으로 내려가려던 코스를 바꿔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계곡따라 내려간다

진한 아쉬움에 다녀왔던 3층 석탑도 올려다 보고..

 

한 시간 정도의 길은

숲이 우거지기전의 뜨거움과 인산인해의

아쉼을 감수해야 하고.

그 유명한 천연기념물 "암괴류"(block stream , 岩塊流 )이다

다량의 암괴가 사면의 최대 경사 방향

 또는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리는 듯한 상태로 쌓여 형성된 지형을 말한다.

 

원인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게 없지만 두 가지이다

오랜 세월 틈사이로 물이들고, 얼어  동결 파쇄 되었다는 것과

 암석 빙하의 내부에 있었던 얼음이 소실되어 생긴 지형이라는 설 등이 있다.

 

하여간 길이 2, 80m, 두께 5m에 달하고 암괴들의

직경이 약 12m에 이르는 것으로, 국내에 분포하는 암괴류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암괴류'야  만년이 걸렸으면 어떻고

천년이 걸렸으면 어떠랴

이렇게  1,500원자리 '비빅빅'의 달콤함이

있으면 그만인거다.

 

그렇게 3거리를 만난다.

조화봉아래 대견사에서  도로로 4K를 내려오면 여기서 만난다 

너무 인공적인 시설이 아쉽지만

그래도 어쩌랴 여름날과 그리고 겨울 얼음축제 때

인기를 누리는 '자연 휴양림"이다.

 

달성군과, 너머 청도군에서

사방으로 오를 수 있는 비슬산...

그렇게 사랑받는 산이지만 자연 훼손의 몸살도 있으니...

그 휴양림 입구에는

고려말 공민왕 7(1358) 진보법사가 창건한

 소재사(消災寺) 가 있고..

그 소재사 앞 계곡에는

시원한 봄 날의 물줄기가

둥글 넓적하고 크고작은 바위 위로 투명한 물쌀이 켱쾌하게

쏟아진다.

 

그렇게 시원한 바람 길을 걷노라면

자연휴양림 입구 거석이 나타난다.

환한 웃음에서 4월을 본다.

 

마지막 숲 길을 내려오면 공영 주차장이다.

도착하여 친교를 나눈다음 우리는

'창녕 양파 시배지'와 '성씨고택' 그리고 남지 '유채축제'를 간다

'창녕군 대지만 석리'에 세워진 양파 시배지 기념조형물..

1909년 최초로 시작하였고, 가난한 시절,  보리 대신 환금작물'로 각광받았다는 내용과

1969년에는 6천농가에서 1000ha를 경작했다는 설명판을

양파 경작자 단체인 창녕  '경화회'가 세웠다..

 

그 광활한 들녘에 '성씨 고택'이 있고

근대 역사와 관련된 김일성 부인등 여러 설이 있다.

 

또 다시 우리는 '제11회 낙동강 유채축제'가 한창인

남지로 간다. 

인산인해로  IC 인근에서 내려 강둑을  따라 걷는다

시원한 바람과 아름다운 풍경에 젖어들고...

선진국 풍, 광경에

행복해지기도 하며..

그렇게 하루의 행적은 추억으로 담고....

서두에서 소개한 '편향수'

그렇게 살아 갈 것을 다시금 다짐 하는 날..

도종환이 그랬다

".......저 헐벗은 나무들이

산을 지키고

숲을 이루어내지 않았는가

 

하찮은 언덕도

산맥의 큰 줄기도

그들이 젊은 날 다 바쳐

지켜오지않았는가 ......"

 

 

이 멋진 풍향수는 '김대영님'이 지난주 단양 '도락산'에서

찍어온거다

 

....빈가지에 새 없는

둥지 하나 매달고 있어도

끝났다 끝났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라 ....

그렇게 이제 하루를 접어야 한다.

햇살 좋은 바람 시원한 날에

함께한 하루였으니...

 

 

정겨운 님들이

 소재사(消災寺) 앞을 지나왔으니 모든 재앙(災)들은

소멸되고(消

'노랑섞인 연두'가 그 맑은 잎맥에 울걱울걱 물오르는 소리 들리듯

 4월의 청량함이 이 계절 가득 하시기를 빌며...

 

꿈 꾸는 우산

 

나는 너의 우산이고 싶다

비가 오는 날엔

젖은 몸을 감싸 주고

 

햇볕 따가운 날엔

시원한 그늘이 되어

무더운 마음 식혀 주리니

 

눈 내리는 날엔

따스한 바람막이가 되어

차디찬 체온을 녹여 주리라

 

그래서, 너는 나의 꿈이어라

차가운 앞길 헤쳐 나가는

다정한 벗되어

네 영혼을 꿈꾸는 동행인이고 싶어.

(옮겨온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