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과 '함양'을 가르는 해발 1300m대의 거대한 '벽'!.
겨울철 눈꽃 만발할 때면 더 인기가 높은 그 산줄기가 잇는데 '금원-기백 능선'이다.
이 능선의 서쪽에 형성된 깊고 수려한 계곡이 그 유명한 함양 용추계곡이고, 동쪽 거창 쪽으로는
'금원산 자연휴양림'이 자리 잡은 유안청계곡과 지재미계곡, 한수동계곡 등 아름다운 계곡들이 형성돼 있다.
'금원산' '기백산'과 용추계곡 서쪽의 '황석산' '거망산'까지 묶어서 '서부 알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남덕유산에서 월봉산을 거쳐 흘러내린 산줄기가 좌우로 갈라지며 형성된 이 산 줄기는 서부 경남의 유명
산행지로 부상한다..
그런데 이 산들의 명성에 가려 조금은 홀대받고 있는 산이 거창 위천면의 현성산(玄城山·965m)이다.
금원산(1352.5m)에서 북동쪽 수승대 방향으로도 뻗어 내린 산줄기가 중간쯤 이르러 다시 남쪽으로 아담한 가지를 뻗어 놓았는데, 그 곳에 있는 바위 투성이 산이 바로 현성산이 있는데....
오늘 산행지도이다.
국제신문의 '근교산' 안내는 나홀로 산행시절 많은 도움이 되었었다.
산악으로 둘러쌓인 거창!
거기에 금원산 자연 휴양림이 있었다. 입구 주차장
인산인해이다.
주차장 입구, 시원한 계곡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입구등산로 지도, 승용차가 즐비하여 정면으로 찍히지 않는다.
여유있게 검토 할 시간이 없다.
'미폭(米瀑)은 이름 그대로 하얀 쌀 낱알이 굴러 내리는 듯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40m쯤 되는 바위면을 타고 물이 흘러내리는 모양을 하고 있다.
옛날에 폭포 위에 동암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해서 동암폭포라고도 불린다. 동암사에서 쌀 씻은 물이 흘러내렸다고 해서 '쌀 이는 폭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길 옆에있고 수량이 부족하여 좀 싱겁기도하다.
출발부터 현성산 정상까지 가파른 암릉구간..
계단 시설이 잘 되어있다 현성산 정체가 큰 암석 덩어리 같다
조망이 시작 될 무렵 시원한 바람에 기대여 힘들지 않은 척 해본다.
금원산 기백산 아래 '상천 저수지'
오른쪽 자연휴양림과 함께 시원한 모습이고
'기백산'은 구름에 숨어있는데
눈길 닿는 곳마다 거대한 암릉 천지이다.
저 멀리 '현성산' 정상이 올려다 보인다.
푸르고 풍요로운 위천 들녁!
아득한 마루금은 '수도산 단지봉', 왼쪽으로 더 가면 합천 '가야산'조망되고
다시 '상천 저수지'
왼쪽 멀리 거창의 '미녀봉'이 조망된다.
이제 정상이 더 가까이 보이고
거대한 바위를 이렇게 받쳐놓았다.
정성의 기도가 박힌 돌탑도 있고
힘겹게 올라온 길들을 여유있게 돌아본다.
장마철 습도많은 날씨는 숨이 막힌다.
정상에 올라 가야 할 '970봉', '서문가 바위(연화봉)'를 바라본다
거창경찰서 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玄城山 해발 965m)에는 작은 글씨로 '거무시'라고 표기해 놓고 있다.
현성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압권이다.
사방 거칠 것 없는 가운데 북서쪽 금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너머 먼 곳에 남덕유산에서 삿갓봉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덕유능선이 특히 인상적이다.
오늘따라 힘든 발걸음, 주저앉아 사진사에게 부탁하며 웃는다 힘안들척 나오게 하라고..
다시보고 또 봐도 싱그러운 위천 들녘, 수도지맥은 이어지고...
구비구비 힘들게 걸어 온 길을 되돌아 본다.
가야한다 이제 저 능선 따라 ...
곧이어 닿을 서문가바위(연화봉)의 하늘을 찌를 듯한 모습이 도드라져 보이고
동쪽으로는 수도산~가야산 능선이 마루금을 그리고 ..
멀리 오른쪽, 길게 덕유산 남덕유산,삿갓봉,중봉,향적봉..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문득 그리움이 와 닿는다.
이정표마다 조금씩 다르다 '문바위'쪽으로 내려가기도하고..
우린 '금원산'을 간다.
내려온 970봉 바위 위에서니 정상의 사람이 손을 들어보라고 소리친다.
그렇게 교감한다.
가야 할 '서문가 바위'는 아직도 아득하고
이 바위와 소나무가 시내로 내려가면 얼마를 받을까?
이런 저급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급하게 뉘우친다.
여기 여기에서 오래 살아야한다.이 나무는...
구름속에 잠긴 '금원산' 저 길을 따라 가야한다.
우리 멘토는 오늘도 멋찌다.
'수승대'갈림길... 언제 그 길로도 가봐야 할 것을 다짐해 본다.
오늘 동행한 산악회는 여기서 내려간다
우린 서둘러야 한다 금원산까지 다녀와야 하니...
점심먹는 자리에서 본 소나무..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오랜세월 풍상을 이겨감이 경이롭다.
가파른 길 중간중간에 산죽의 숲에 파묻히기도 하고..
이윽고 서둘러 올라선 금원산...
현성산의 모산(母山)인 금원산(金猿山) 역시 정상석 뒷면 원래 이름이 '검은산'이었다고 설명돼 있다.
금빛 원숭이가 날뛰는 것을 붙잡아 바위에 가두었다는 전설 때문에 금원산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긴 하지만 금원산 역시 '검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나중 안 일이지만 1,2,3,4코스가 있는데 4시까지 오라는 특명받고
일행보다 더 걸은 길이니 부지런히 하산해야 한다.
기백산으로 가봤으면 좋겠지만...
산죽길을 따라 정신없이 다시 내려온다
이제 내려가는 코스로 왔다.
1시간 내로 3.4키로를 내려가야한다.
금원산만을 오를 때 이 지도를 보나보다
길이 20m 높이 20m가량의 엄청난 크기의 '문바위'를 만난다.
가섭사의 일주문 역할을 했다고도 하고
지재미계곡의 대문 역할을 했다고도 하는 이 바위는
단일 바위로는 국내 최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데...
이윽고 시원한 숲길을 지나 종점이 가까워온다
맑은 계곡물이 시원하고
장마철이지만 수량은 부족하다
좌우로 '알탕'의 부러움이 가득하지만 우린 서둘러 닿는다.
여름이다. 어디를 봐도...
이윽고 주차장에 닿는다.
내려와 한 마을 계곡에서 몸을 씻고
거창의 사과가 자라고 있음도 보며
어릴적 고향 생각이 나는 나무 아래서 친교시간을 갖는다.
오른쪽으로 올랐던 현성산, 중앙의 금원산을 그렇게 올려다본다.
그 여름 또 하나의 추억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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