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자기를 믿어 줌을 역이용하여 사익을 취한다면 갑절 비판을 받는다. 그래서 같은 범죄라도 공직자나 종교인 그리고 교직자가 파렴치한 죄를 지으면 많은 이들이 더욱 절망한다.
1977년 '3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난 신병 교육을 받았다. 추운 겨울이었고 시설이 열악하여 세수도 못하는 정도였지ᆢ
그런데 소위 '재래식' 화장실은 200m 정도 떨어져 있었고 '큰 일' 볼라치면 첨벙첨벙하여 얼릉 엉덩이를 들어 올려야 했다.
떨어지는 낙하 높이와 속력. 그리고 첨벙 튀어 오르는 '0물'의 속도등의 함수관계를 잘 맞춰야 화장지도 없던 시절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그런데 더 낭패는 밤이든 낮이든 그 화장실을 갈려면 둘 이상이 같이 구보를 해야했다.
그러니 동료가 없으면 큰 낭패다. 그런던 어느날 자다가 한밤 중 급히 소변이 마려워 잠을 깼다. 불침번도 졸고있고ᆢ 곤히 자는 누굴 깨워 간단 말인가! ᆢ할수없이 '쌀'수는 없어 몰래 밖으로 나가 화단 어딘가에 방뇨를 했는데ᆢ 아뿔싸 아침에 보니 그게 자국이 선명하고ᆢ
호랑이 '소위' 소대장은 노발대발! '전원집합'!ᆢ 죽일듯 야단이다ᆢ
난 겁이 많다ᆢ결국 그 위세에 자수 기회를 놓쳤고 의심가는 '엉뚱'들이 수난을 당했다. 좀 지나니 이제 자수하긴 늦었다 이제 자수 했다가는 죽는다ᆢ'빳다' 30대가 있던 시절이니 ᆢ
결국 애궂은 동료들이 소대장 분불이에 죽어났다.ᆢ단체기압에 ᆢ엄청났다.
그러나 난 끝까지 의심에 걸리지 않았다 왜? 입소 첫 날부터 '교회다니는 사람'에 호명되어 매일 취침전 '기가 막힌' 기도로 모든 동료를 울리기도 하고 위로자 였으니ᆢ
아! 세월이 속절없이 많이 흘렀다 날 믿어 준 동료를 그렇게 배신했다. 지금도 가슴에 큰 자책으로 남았다. 더 나가 일생에 어찌 파렴치함이 그때 뿐이랴ᆢ 참 부끄럽다
을미년 초여름 그런 이야기를 하며 '저도' 그 기가막힌 풍광의 둘레 길을 걸었다. '낙남정맥' 답사 길이 다시 새롭게 재개 되기를 기원 하면서 ᆢ
난 '불자'는 아니지만 불자 회원님들게 축하를 드리면서ᆢ 그렇게 빛나는 초여름의 추억을 만들다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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