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登山)과 등반(登攀)’
전국 어디나 산이 안 뵈는 지역이 없는 우리나라는 산림청이
선정한 ‘200m'이상의 높이를 가진 곳을 산이라 할 때 전국에 4,440개가 있고,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쉬우니 1년에 월 1회 이상 산을 오르는
’국민여가 활동 통계‘에 3,229만 명이라니 성인남녀 누구나 등산을 한다 보면 되겠다.
그런데 산을 즐기는 방법에는 등산, 등반, 트레킹, 하이킹등의 용어를 쓰는데
등산간다, 등반대회등 그 정의가 궁금했다.
모든 법률을 제정 할 때도, 어느 학문을 정립 할 때도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명칭과 용어의 정의이라고 보면 우리 등산 가족들도 용어는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겠다.
먼저 등산(登山)을 보자.
‘산을 오르기 위한 목적으로 걷거나, 달리거나, 암벽등을 오르는 모든 행위를
포괄하는 개념‘ 이란다. 즉, 하이킹이나, 트레킹이나 두 발로 가는 것을
등산이라 하겠다.
그럼 등반(登攀)이란 무얼까?
오를 등登, 더위 잡을 반攀을 쓴다.
‘높은 곳을 오르려고 무엇을 끌어잡다’는 의미,
즉, 경사가 30도를 넘어서면 두 발만으로 오르기 힘드니 두 손으로
벽을 잡고 기어오른다,
짬깐 그러는게 아니라 적어도 15m이상의 수직 벽을 연속으로 올라야 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하이킹은 무얼까?
주변을 둘러보며 구름도 보고ㅡ 평야지대, 구릉지, 둘레 길을 걷는다란
의미를 가진다.
또한 트레킹(Trekking)은 오지 장거리에서 등산, 즉 정상을 목적으로 하는게 아니다.
예를 들어 3000m 봉우리를 3개를 넘도 147K를 17일이나 걷는 외국의 경우,
어느 봉우리를 목적으로가 아니라 걷는 자체를 트레킹이라 한다.
그러므로 지리종주도 트레킹이라 할 수 있겠다.
지리산이 가까이 있는 것, 그리고 지리산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고 또 가고 싶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가장 큰 축복이요 감사의 소재이다.
지리한 장마와 무더위의 여름 날, 다시 거기를 걷는다.
지리산 비린내 골을.....
▲함양 마천에서 좌회전 하여 백무동 오르는 길로 오다가
직진하여 도착한 음정.
채비를 했다.
▲지난 겨울, 벽소령을 가기 위해 여기를 지났다.
여기서 500m정도면 음정마을 주차장을 간다.
▲'장수' 옵저버 5인이
뜨거운 햇살 아래 포즈를 취했으나
부탁받은 분의 실수로 같이 나온 사진이 없다.
▲'비린내 골' 가는 길....
여러 팬션들이 있다.
▲곳 곳 경작하기 힘든 밭들은 싱싱한
고사리가 자라고 있고.
▲'비린내 골'은 여러 설이 있다.
▲습하고 이끼가 늘 많아 비가 내리고 나면
비린내가 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
▲옛, 덕평봉을 넘어오던
소금 장수들이 무게를 줄이려고
생선저린 비린 소금을 버린 연유라는 설.
▲한국 전쟁 즈음, 빨치산등
피 비린내의 역사의 아픔 연유라는 설.
▲ 음정 상부의 골짜기 지형이
제비가 날아오는 형상,
즉 '비연래'(飛燕來날비, 제비연,올래)에서 왔다는 설.
▲부자바위에 얽힌 선녀와 나뭇꾼 이야기중
아기를 낳은 선녀가 떠나버린 곳,
비리내(飛離嬭날비,이별 리, 젖 내)이란 설.
▲하여간 고단한 삶의 현장이었음에 틀림없다.
▲벽소령 대피소에가면
주소가 '벽소령 소금길'이라 붙었었다.
하동에서 의신을 거쳐 벽소령을 넘어 마천까지.
▲그 어마어마한 길을 지게를 의지하여
소금장수, 생선장수, 수산물을 그리고 다시
내륙의 농산물들을 지고, 이고 넘나들어 소금길이 되었다.
▲역사의 아픔은 이념전쟁에서 쫓기는 자와 쯫는자가 토벌을 위하여
음정에서 벽소령, 남쪽 하동에서 벽소령..
작전도로가 생겼었다.
▲최근에 관광자원을 위하여 이 도로를
다시 포장 개설하는 뉴스가 전해진다.
▲내 사랑하는 지리는
더 이상 파괴되지 않고
오래오래 후손들에게 자연 상태로 전해지면 좋겠다.
▲장마철 지리는 골짝마다
시원한 물이 넘쳤다.
▲쌀이 쏟아지듯
행복이 밀려온다.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 정말 그런가보다.
모든 풍경은 감출 수 없고
숨길 수 없는 법.
▲비린내 골을 계곡 산행으로 오르기로 했으나
생각보다 수량이 너무 많다.
▲능선으로도 가고
물 길을 건너기도 하고.
▲오늘은 정상석이 없으니
시간 되는데까지 오르다가 계곡을 즐기기로 했다.
▲이정구 님 전화가 왔다
'빨간레깅스 붙은 반바지를 주문해 주쇼 회장님.
빨간것, 34로....' 허리는 32인 내가 더 양호한듯한데
빨간 것을 입을 젊음이 부러웠다.
▲휴양림 사람들이 산책하듯 오르기도 하나보다.
▲여기를 넘어 걷는다. 벽소령까지도...
비탐지역이다.
▲일부는 계곡으로 내려가고
우린 능선을 계속 걷기로 했다.
▲그러구 내려와 터 잡았다.
덜덜 떨리는 수온.
▲폭염주의보 문자는 오는데
따뜻한 햇살이 그리웠다.
▲미녀들보다 손바닥 만한 햇살이
아쉬워 바위 위에 앉는다.
▲알 길이 없는 자연 속
그 미지의 세계를 가보려고.
▲얼마나 쌀이 그리웠으면
이런 물살을 보고 쌀이라 했을까?.
▲그래서 미폭米瀑 폭포가
현성산 입구에 있었다.
▲시원함, 두 팔로 껴 안을 만큼만.
장수 가족들에게 보내고 싶다. 모두.
▲늘 진취적인 박기봉 대장님,
망중한이란 단어가 생각났다.
▲마음 속 액자에 세상을 가두지 말고
세상속 풍경에 나를 담자.
▲거기에 차려지는 한 상,
호사스런 피크닉.
▲장어! 족발! ...
즐거움까지.
▲아름다움, 오늘 하루,
쉽게 할 수 있는 좋은 것들로 채워보자.
▲여기에 움박을 짓고 살던 이들,
하동과 마천을 넘나들던 장삿꾼들....
절구에 벼, 보리를 찧어겠다.
▲산 길에도 세월이 가고,
계곡에도 세월이 가고,
아픈 역사의 현장에도 그렇게 간다.
▲풀들과 꽃들, 나무들과 열매들, 그 리고 그 속에 사람까지
순환의 질서로 울창한 숲을 이룬다
세월을 이룬다.
▲우리는 당신이 기쁠 때, 근심에 찼을 때,
동행이 있을 때, 동행이 없을 때...
표정이 다른법.
▲생각은 정말 생각이나 있는 걸까?
생각하려거든 알찬 생각만 골라 할 일이지.
▲물 장구를 친다
빗점골에서의 추억이 생각난다.
즐거움이 넘친다.
▲맷돌을 돌리듯
즐거움이 온다,
국립공원에서 음주야 했을려고.
▲으라차차.
▲올라가지를 않았다
배에 힘을 줬다.
▲으라차차 내 청춘,
아무나 변강쇠가 되는게 아니다.
▲여름 계곡의 즐거움이야
남녀노소가 다르던가!.
▲덜덜 떨리는 걸
억지로 참는 중인 것을.
▲오늘, 물과 산이 말을 걸어오더라
쉬라고, 가볍게 살라고.
▲좋은 생각하며,
행복한 동행이 오래오래 이기를.
▲보통 사람이어도 주눅들거 없는거야
하늘이 그에게만 열리는건 아니니까.
▲사랑은 순도도 중요하고,
온도도 중요한거니.
▲박두진 시가 생각난다.
산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삶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은 한 갓 괴로울 뿐....
▲폭염의 계절 때문이런가!
세월이라는 것, 하늘에 구름이 흘러가듯
그런 시간들이다.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줄의 참회록을 써야한다.
윤동주의 그 날이 오늘인듯 즐겁다.
▲7월의 뜨거운 날에
이런 호사로움이 바람결 부드러움처럼 흘러간다.
▲어린 시절의 시간은 놀이.,
청년 시절의 시간은 사랑.
▲중년 시절의 시간은 무게.
노년 시절의 시간은 창고.
나는 어느 시절을 살고 있을까?.
▲추워서 구름 속에 잠시 가려진 해가 그리웠다
전래동요
'해야해야 나오너라 김칫국에 밥 말아먹고
장구치고 나오너라'
▲' 해야해야 어서빨리
김칫국에 밥 말아먹고 장구치고 나오너라'
6학년 시절 배웠던 전래동요... . 그 노래가 생각났다.
▲빨리 나오는 길은 김칫국에 밥 말아 먹는 거다
가장 빠른 식사.
▲매미소리 울리는 숲에서 하늘을 본다,
맑은 구름이 흘러가고.
지리의 그리움이다.
▲이제 슬슬 떠날 채비를 한다
그리움을 접고서.
▲주막터라했다 오가는 이들의 쉼터,
온갖 사연들이 녹아있겠다.
▲하룻밤 주막터의 사연이 생각날듯 하다.
예나 지금이나 그리움은 한결 같은 거니.
▲절구를 청소를 한다
온갖 서러움을 씻어내듯.
▲그때 그때 나는 산을 넘었어, 나무든 숲이든
바람소리를 벗하며 그러는 세월.
▲이제는 산 허리를
슬쩍 안아 볼 수도 있을 것 같음이야...
그런 그리움인 것을.
▲내려가는 길,
물길은 꺾겨 다시 그렇게 흘렀다.
▲계절이 가면 단풍이 들고,
눈이 내리고
태풍이 불면 흔들리겠다. 이 계곡에도.
▲가슴 따뜻함으로
그래, 지치지 말자
세월이 더 더 흐른 그날에도.
▲예쁜 단풍나무가 길을 맞이한다.
하트로 보였다
아직 내 가슴에 날려보내지 못한 하트가 남았나 보다.
▲폭포를 위에서 내려다 보면
그 뜨거운 그리움이 솟아 오른다.
▲처음 와 보는 자연 휴양림,
음정마을에서 계속 오르면
시설 좋은 휴양림이 있었다.
▲집마다 이름이 지리산 봉우리들을 붙였다.
천왕봉, 반야봉, 칠선봉, 영신봉, 촛대봉.....
▲뜨거운 여름
문득 주 능선의 야생화가 울컷 그리움으로 다가왔다.
▲소금길의 유래를 한참 읽는다.
고단한 삶의 현장, 차마고도처럼 그랬을 거다.
'염두고도'(鹽豆高道)
▲그렇게 다시 음정의 입석 주차장에 도착하고
지난 겨울 벽소령에서의 1박이 사무치게 그리웠다.
▲그 뒤로 보이는 아름다운 비린내골 가는 길...
오래오래 아름다운 마을로 보존 되기를....
▲생초로 돌아오다 어디쯤,
자동화된 버섯 공장을 돌아봤고.
▲포장하는 시스탬도 구경했지.
시원한 곳에서 일한는 이들도 모두 외국인.
친절한 웃음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돌고돌아 의령의 시장터
겸손한 옛 식당에서 복어탕으로 저녁을 먹는다.
▲맛은 담백하고
반찬도 토속적이었다
여기를 지날 적에 소바만 먹지말고 가끔 이용해야겠다.
그렇게 그리운 지리에 안긴 하루...
다시 저물어 가고
더운 여름 한 복판으로 다시 들어간다.
오늘이 오래오래 그리움으로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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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사랑/조용필 노래
가지말라고 가지 말라고 애원하며 잡았었는데
돌아서던 그 사람은 무정했던 당신이지요
가지 말라고 가지 말라고 잊을 수는 없다 했는데
지금의 내 마음은 차라리 모든 것을 잊고 싶어요
가지 말라고 가지말라고 애원하며 잡았었는데
잃어버린 그 사람은 야속했던 당신이지요
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 잊을 수는 없다 했는데
지금의 내 마음은 차라리 모든 것을 잊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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