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경남.부산.울산

경남 창원 무학산(舞鶴山,761.4m/ 중리우체국-시루봉삼거리-정상-서원곡/8K,4H)

산꾼 미시령 2022. 6. 27. 11:01

산행을 다녀오면 그 감흥을 잊어버릴까봐  그 자취를 밴드나 카카오 스토리, 그리고

블로그와 카페에 정리하여 올리곤 한다,

 

 그 중 카스토리와 밴드는 매년 그 날자가 되면 1년전, 2년전 혹은 5년전 그렇게 그 날 추억을 떠올리게

알림으로 보내준다,  참 좋은 서비스라는 생각..

 

 그 알림이 뜰 때마다 그 때 거기를 간게 벌써 2년인가?, 벌써 5년전인가?

세월의 빠르름을 구체적으로 실감한다. 

때로는 물 흐르듯 흔적없이 사라져 버린  세월 같아 아쉽고 조바심이 크기도 하다.

 

 2020년 1월 31일,  금요일 밤 10시, 창원을 출발하여

여수에 도착했고 2월 1일 0시 30경 출항하는  제주도행  '골드스텔라'호를 탔고 

아침 제주항에 도착,  바쁘게 성판학으로 달려 폭설에 장관이던  한라산을 등반 20K.....,

다음 날 다랑쉬오름- 절물 자연휴양림- 4.3평화공원등의 감동은 오래오래 잊을수 없었다.

 

그렇게 2월 2일 밤중에 창원에 도착한 일행은 곧 보리라는 생각으로 건성건성 인사로

헤어졌다.

 그 후 코로나19의 창궐은 2년 4개월이 흘러서야 처음 얼굴을 볼 수 있는 생 이별로 이어져다.

 

 그렇게 2022년 6월 어느날,,

 2년 4개월만의 정겨운 장수 회원들은 그 동안 무탈한 삶을 감사하며

웃으며 떠드면 늘 혼자 걷던 그 무학산  길을 걸었다, 즐거움으로....

그렇게 유쾌하고 시끄럽던 하루,

새로 총무님으로 노균석 님을 선임하고 

 

2022년도 연 회비를 납부하기로 했으며

8월부터 매월 첫주 선행을 하기로 했으니....

참 감사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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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산/정태춘

 

산 모퉁이 그 너머 능선 위

해는 처연하게 잠기어만 가고

대륙풍 떠도는 먼 갯벌 하늘 위

붉은 노을 자락 타오르기만 하고

 

억새 춤 추는 저 마을 뒤 빈 산

작은 새 두어 마리 집으로 가고

늙은 오동 나무 그 아래 외딴 집

수숫대 울타리 갈 바람에 떨고

 

황토 먼지 날리는 신작로

저녁 버스 천천히 떠나고

플라타나스 꼭대기 햇살이 남아

길 아래 개여울 물소리만 듣고

 

먼 바다 물결 건너 산 은사시

날 저문 산 길 설마 누가 올까

해는 산 너머 아주 져버리고

붉은 노을 자락 사위어만 가고

 

거기 저 빈 산에 하루가 가고

붉은 노을 자락 사위어만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