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제의 한라산 감격이 흥분되어
잠을 이루지 못한 밤이 지나고
오늘은 마지막 날 일정을 진행한다.
모두들 감격의 마음으로...
▲ 다음 날 아침
서둘러 호텔을 나섭니다.
▲'다랑쉬오름(382.4m)'
유홍준교수의 문화유산 답사기는
다랑쉬오름을 '오름의여왕'이라 극찬했습니다
.
▲ 제주도 도민들에게 386개 오름 중
하나를 추천해 달라하면
대부분 여기를 꼽는 답니다.
▲ 바람 가득한 풀밭 능선,
백록담을 닮은 거대한 분화구.
▲ 능선 위에 오르면 만나게 되는
수려한 전망등 오름의 특성을
모두 갖춘 곳 이지요.
▲ 건너 납작하게 누운 모양의
'아끈다랑쉬오름'
이 이름을 소개하는 기사님의 발음이 여러번 입니다.
▲ 어제 같은 청명한 날씨가
아쉽습니다.
▲ 다랑쉬오름은 울창한 삼나무가
둘러싼 계단을 시작으로 227m
정상까지 끝없는 오르막입니다.
▲ 계단과 야자 매트가
번갈아 나타납니다.
▲ 역사의 고비마다
한이 서린 너른 들판...
▲ 거기 가장 높은 곳에
산불 감시 초소도 있고
.
▲ 여기서 일출, 일몰 광경도
장관이겠습니다.
▲ 즐거움은 한 가득..
오름이 주는 넉넉한 평화 덕이겠지요.
▲ 정상 부근에 ‘망곡의 자리’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이름난 효자 홍달한이
1720년 숙종 임금이 승하하자....
▲ 정다랑쉬오름 꼭대기에 올라와
수평선 너머 북녘 하늘을 보며
슬퍼했다고 ...
.
▲ 이 후에도 삭망(초하루, 보름)에도 이 곳에 올라와 분향하며
산상에서 밤을 지새웠으니..
결국 그는 충효의 이름으로 정려 되었습니다.
▲ 표고 382.4m, 비고 227m에의 분화구는 높고 웅장하고
. 분화구의 모양이 달처럼 생겨서
달랑쉬, 월랑봉이라 불렀는데
지금은 다랑쉬로 통용 됩니다.
▲ 제주 설화에 의하면 설문대할망이
치마로 흙을 나르며
한 줌씩 놓은 것이 386개의 오름....
▲ 너무 높은 곳은 손으로 탁 쳐서 패이게 한 것이
지금의 분화구랍니다.
▲ 이 아름다운 다랑쉬는
슬픈 역사도 있습니다.
4.3사건에 오름 옆의 마을이 초토화 되었는데 ..
.
▲ 1992년 다랑쉬 굴에서 마을 사람들 유골 11구가
발견되었으니...
4.3사건은 그렇게 아픈 역사입니다.
▲ 비행장 같기도 하고
선사시대 그림 같기도 하단 생각도 했지요.
▲ 분화구 내부를 들여다 보면
엄청난 깊이에 소름이 돋고...
발을 헛디디면 빠져서 못 빠져나올 것만 같은데...
몇마리 노루들은 뛰어 다닙니다.
▲ 거기서 바라보는
오름들이 여러 곳...
▲ 깊은 굼부리 분하구는
지하 깊은 곳에 있던 마그마가 공중 폭발하면서
▲분출된 화성쇄설물(화산재)이
주변에 쌓여 만들어졌습니다.
▲ 돌 하나하나에 새겨진 역사,
그리고 자연과학적, 신화적 이야기가 배여 있습니다.
▲ 다시 보는 아끈 다랑쉬,
'아끈'은 '버금간다'는 의미이니
다랑쉬의 둘째라는 의미겠지요.
▲ 그렇게 내려서면
봄은 벌써 난초, 유채와 함께 와 있고.
▲ 그렇게 우리는
그 곳을 떠납니다.
▲ 두 번째 찾아간
'절물 자연휴양림'
.
▲ 휴양림은 넓고
여름에 걸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 어렵게 제주를 오면
기를 쓰고 올라야하는 산꾼들,
▲ 오늘의 길은
쉼의 길입니다.
▲ '답없음' 판정을 받지 않으려
숨을 크게 들여마시고..
▲ 배는 그렇다 치고
가슴은 어찌 들여 미는지...
▲ 여러 조형물들도
즐비합니다.
▲ 부부가 같이 맷돌질을 하면
19금급 마음이 동할까?, 부부 싸움을 할까?
▲ '절물'은
절 옆의 약수물이란 의미랍니다.
▲ 그렇게 거기를 나섭니다.
▲ 아! 그렇게도 오고 싶던 '4.3 평화공원',
예정에 없던 그 곳을 간절한 간청으로
기사님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 버스에서 즉석으로 5분 강의를 했습니다.
제주의 아픈 역사와 4.3사건에 대하여..
▲ 현기영의 '순이삼촌'에 대하여...
▲ 가슴이 쿵쿵 거리는 것을
억제하지 못하는
마음으로 ..
▲ 공원은 넓고
잘 정돈 되어 있었습니다.
▲ 기념관 안에는 4.3사건에 이르는
근대 역동적인 역사가 잘 전시되어 있고
▲ 아직도 발견되지 못하는
죽엄을 위하여 빈 비석이
처연했으니...
▲ 처절했던 역사의 소용돌이에
역사는 제대로 조사, 평가되지 못하고 묻혀...
▲ 가해자와 피해자가 거꾸로된 삶을
오래 그렇게 살았습니다.
▲ 그렇게 역사는 흘러갔고
순이삼촌 문학이 발표되지 전까지.
▲ 아무도 아프단 소리도 못하고
가해자는 이렇다 할 참회도 없이..
▲ 아프게 아프게
흘러갔습니다.
▲ 누구를 정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상이 밝혀지고 참 위로를
국가는 해야 할 것입니다.
▲ 소설 '순이삼촌'.
그 작은 문학의 힘이
얼마나 큰 공헌을 했는지...
▲ 주워진 시간은 다 되어가고
홀로 뛰어 한 바퀴 돌아야 합니다.
▲ 저기 위령제단 까지도
달려가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보는 아쉬운 마음.
▲ 거기서 바라본 기념관
▲ 위령탑..
그렇게 내려섭니다
▲ 각명비가 있고, 4.3 당시 희생된
모녀상도 있고
▲ 저절로 숙연 해 졌지요.
▲ 마을 별로 새겨진 이름들...
남녀노소가 구별없이 희생 되었습니다.
▲ 이렇게 이름으로 남은 이들은 그래도 다행...
절반 이상이 행불자로 남았습니다.
▲ 전 도민의 11%인 3만명이 넘는
이름들이 희생 되었지요.
▲ 위령탑
화해와 상생정신으로
인간의 어울림을 표현합니다.
▲ 4.3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서
▲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노력들이 감사했으니..
▲ 그렇게 돌아 점심을 나누고..
▲ 쇼핑센터도
갔었지요
▲ 아쉬운 마음으로
항구에 도착하고
▲ 그렇게 우리는
제주를 떠납니다.
▲ 감사했던 날,
그리움을 남기고..
▲ 어쩌다가 나를 두고 떠난다 해도
못 잊어 그리우면 혼저 돌아옵서예..
감수광 감수광 난 어떡헐렘 감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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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광 /(길옥윤 작사.작곡 혜은이 노래)
♬
바람 부는 제주에는 돌도 많지만
인정 많고 마음씨 고운 아가씨도 많지요
감수광 감수광 난 어떡헐렘 감수광
설른 사람 보냄시엔
가거들랑 혼저 옵소예
♪겨울 오는 한라산에 눈이 덮여도
당신하고 나 사이에는 봄이 한창이라오
감수광 감수광 난 어떡헐렘 감수광
설른 사람 보냄시엔
가거들랑 혼저 옵소예
어쩌다가 나를 두고 떠난다 해도
못 잊어 그리우면 혼저 돌아옵서예
감수광 감수광 난 어떡헐렘 감수광
설른 사람 보냄시엔
가거들랑 혼저 옵소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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