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전라도

전북 완주.운암산(雲岩山.605m /대아정~세재~안부~운암산~저승바위~대아수목원주차장(7.2km.5H)

산꾼 미시령 2019. 6. 23. 21:13


 작5, KBS ‘영상앨범 산에서는 전북에서도 이름난 오지의 풍광을 간직한 곳,

완주의 대표적인 명소 완주 94경으로 꼽히는 대아수목원과 운암산을 방영했다.

 

  수목원이 자리한 완주군 동상면은 70년대 초 화전 경작이 중단된 이후 접근이 어려워지며

다양한 식물 자원이 그대로 보전되어 온 곳인데. 150헥타르의 면적이 수목원으로 꾸며져

수천 종의 식물과 수십 종의 동물의 서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완주와 진안의 경계를 이루며 서 있는 장군봉(738m).

  장군봉은 진안의 주화산에서 시작해 부여의 부소산까지, 금강의 남서쪽을 지나는

 금남 정맥의 일부이기도 하다.

 

 정맥 종주의 필수 코스로 여겨지는 장군봉은 병풍처럼 펼쳐진 암봉들이

천군만마를 호령하는 장군의 형상을 닮아 이름 붙었는데, 이름처럼 기이한 바위와

암릉으로 이루어져 거칠지만 오르면 오를수록 그 진가를 알게 되는 곳이다.

 

  또한 자욱한 물안개가 신비로움을 더하는 대아저수지를 들머리 삼아 완주의

또 다른 숨겨진 명산, 운암산(597m), 운암산은 수문장처럼 대아저수지를 굽어 내려다보고

있는 산세 덕분에 산행 내내 수려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새로운 즐거움,

 그 즐거움을 안고 구름 속 풍경,,

거기를 걷는다.


전북 완주의 운암산..

구름 위에 솟은 바위산 이란 의미겠지요.


▲ 통영-대전 고속도로는 장수-익산 고속도로로 갈라졌고

거기 '진안마이산휴게소'는 아득히 마이산(명승 제12호)이 건너다 보입니다.


▲ 오늘은 '우리들 산악회' 산행 일.

전북 완주의 대아저수지, '새재'에 섰습니다.


▲ 동행자 '장수, 오솔길'가족들도 불러 모으지만

어느덧 '내뺀' 이들은 어쩔 수 없고.


▲ 새재에서 운암산 2.75K

그러나 거기까지는 아득히 가파른 암릉길을 네번 넘어야 합니다.



▲ 어젯 밤 살짝 비가 지나갔는지

흙은 포근했고, 싱싱한 풀 내음은 가슴을 설레게 했으니.


 정수장  물 탱크,

그 거대함에 놀랍니.


▲ 포근하고 유순했던 숲 길은

물탱크 옆부터 가팔라졌습니.


▲ U형의 대아저수지 풍광.

 이 저수지는 192212월 독일기술진에 의해 설계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식 댐입니다.



▲ 명품 1호 소나무.

나무에 앉거나 ,올라서지 않기로 했습니.


▲ 고산면 소향리 방향의 조망.

좌측은 동성산 산줄기..


▲ 여러번의 암릉길은

갈수록 만만히 볼 산이  아닌 것을 깨닫게 되고.


▲ 되돌아보면 고산면 소향리...

그 S라인 풍광에 넛을 잃을 지경.


▲ 조금은 위험스런 암릉길을 여러번 넘어야 하지만

오직 밧줄 하나외, 안전 시설은 없습니.


▲ 작은 자갈이 굴러다녀 미끄럽고


▲ 코 앞에 여인이라도 서면

웬지 난처하고, 시선을 어디다 둬야 할지...

그래도 남정네 보다는 여인이 서면 좋겠습니다.


대아저수지...

192212월 독일기술진에 의해 설계된 이 땜이

누수의 위험으로 수차례 보강공사를 했으나 ''


그 마저도 여의치 않자

198912월 기존 지점에서 300m 후퇴해 고산면 소향리에

새로운 댐을 축조했는데 저기 소향저수지가 그림 같습니.


이해를 돕기위해 빌려온 사진입니.

앞 새재에서 우린 출발하였지요.


▲ 지난 밤의 약간의 비로

시야가 얼마나 깨끗한 날인지...


▲ 암릉 길을 오른 자의 여유로움.


▲ 산행 내내 대아저수지를 수문장처럼

포요하며 가파르게 서 있는 운암산.


▲ 다시봐도 그림처럼 아름다운

서양 어느 유명한 지역같음이...


▲ 친한척 해 보시라..

TV에서 본 것은 있어가지고.


▲ 한 잔으로 즐거움을 나누고

길을 다시 떠나려 합니다.


▲ 가야 할 봉우리는 아직 여러 겹...

우측 마이산 같이 생긴 봉이 정상입니다.


▲ 필자보다 열 살도 더 잡수신 조 회장님.

검정 고무신으로 스틱도 없이, 이런 산을 비호처럼 넘나듭니다.


거대한 준봉들이 좌우로

 새의 날개처럼 펼쳐져 있고.



그 모습이 서로 잘났다며

군웅할거(群雄割據)하는 장수처럼.



저  뒤로 진안의 운장산-대부산 산줄기가

그리움의 능선으로 다가옵니.


▲ 옮겨온 사진...

그 날도, 오늘도 청명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리운 산 마루금처럼

.내가 가는 길이 선명해야 안심할 수 있음은

욕심인지 몰라..


▲ 어느시절, 운장산-구봉산- 명덕봉..

그 그리운 길을 다시 걸을 수 있을런지.


▲ 때로는 보이지 않는 길이

더 평화롭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는거니...


내가 가는 길, 내가 가야하는 길...

평화, 내가 의지하는 신께서 주신 그 평화를 잃지 말자고.



▲ 여건과 타인들이

내게 서럽게 하고, 억울하게 해도

그 평화 잃지 말자고.


▲ 괜찮아 한 걸음 나가가면 되는 거니..

기어가도, 밧줄을 잡고 가도 괜찮아

다 그렇게 살아.


▲ 되돌아 보면 지나온 길은 언제나 아름다운 것.

우리의 삶 후반도 그럴꺼야.


▲ 천 길 낭떨어지 위에 선,

2호 명품 소나무..


아름다운 대아저수지와

저 멀리 운장산 줄기를 매일 바라보니..

참 부럽단 생각도 했지요.


▲ 돌아보면 지나온 길은

더 아득해 지고.


▲ 정상까지 적어도

네번의 암릉을 넘어야 합니다.


▲ 창공을 향해 양팔을 멀리면

영화 타이타닉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운암상회로 내려가는 삼거리...

정상을 220m 다녀 되돌아와 이리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 정상을 향해 막바지 힘을 냅니다.

오늘의 산행길에 명품이 된 소나무들을 보면서.


▲  터 잡은 곳이 현실이고, 그 곳이 한 없이 거친 곳이라 하더라도

이슬과 눈, 서리에 의지해서 몸을 낮추고.


▲ 몸을 맞춰서 꼭 그 정도까지의 작은 꿈을 꾸고,

키워가는 소나무들...

마치 도인을 만난듯 경건해 집니다.


▲지나온 길들의 아찔한 남쪽 낭떨어지 사면들..

산, 나무, 바람, 호수, 그리고 근육질 암릉 길...


▲ 그리움, 다시 그리움...

산 마루금은 언제나 내게 그렇게 다가오는 것을...


운암산(雲岩山, 597.0m)

허물어진 봉화대가 덧없는 세월을 말하고.



▲  임진왜란 때 왜군이 쳐들어오는

다급한 상황을 한양에 알렸던 봉화대...

지금은 세월의 무게를 넘지못해  허물어졌으니.



직진 방향 대아 수목원 2.29K.

'칠백이고지이정표가 등산로를 안내합니다.


▲ 여기저기 앉아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점심을 나눕니다.


▲ '오솔길' 가족들도

포근한 곳에 터잡아 즐거움을 함께 했지요.


이제 저 아래 대아수목원.

70년대 초, 화전 경작이 중단된 이후 접근이 어려워지며

다양한 식물 자원이 그대로 보전되어 온 곳인데.



▲150ha의 면적이 수목원으로 꾸며져

수천 종의 식물과 수십 종의 동물의 서식처 역할을 하고 있지요.


▲ 포만감의 무거운 발걸음이지만

또 하나의 암릉 길을 올라야합니다.


▲ 저승바위를 오르며

지나온 정상 봉우리를 되돌아 보았지요.


▲ 아무런 표식도 없는 저승바위를

한참을 지나쳐 다시 되돌아 와 올라봅니다.


저승바위 위에서 본

칠백이고지(700.8m)

전북과 충남의 경계 선치봉, 그 뒤로 대둔산,l


천 길 낭떨어지 저승바위에서

내려다 본 수목원.


▲ 이제 대아 저수지는

마지막 상류를 보여주며 조망은 끝이나고.


▲ 우리는 우측

산천마을로 하산합니다.


▲ 그 하산 길은 아늑하고 포근한 길,

가을 단풍길이 참 좋겠단 생각을 합니다.


▲ 이제 하루의 산행은 끝이 나고

아름다운 골짝 산천마을에 닿습니다.


▲ 내려오고 되돌아 보면

칠백이고지는 큰 바위산.


▲ 맑은 물이 흐르고

많은 찻집, 펜션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 1K여를 도로따라 내려오면

수목원 주차장이 있고.


대아 수목원을 향하지만

뜨겁고,,, 그냥 입구만 돌아봅니다.


▲ 많은 수목들을 보고 싶지만

뜨거운 날.


▲ 수목원과 뒷산 둘레길,

가족들과  연인들 걷기에 좋겠습니다.


▲ 머물고 싶은 순간들.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 비오는 날이나

새벽녘 시원한 바람속에 걸어봤으면


▲그렇게 오늘, 좌측에서 우측으로의

 다섯번의 암릉길을

바라봅니다.


▲ 돌고돌아 완주의 봉동읍주민센터 목욕탕에서

시원하게 피로를 풀고, 하늘을 봅니다.


▲ 청아한 바람, 구름...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들을 곁에 두고 한걸음 씩 나아간  길



▲ 집행부의 정성은 백숙을 끓여 내고

즐거움을 나눕니다.


▲ 잔잔한 저수지를 배경으로

 암릉 사이에 자라난 소나무들이 만들어 내는 절경의 길,,,


▲ 사람의 손을 많이 타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길,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새로운 즐거움의 하루,

전라북도 완주의 숨은 보석 같은 산들을 만났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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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측량(測量)/한용운

 

즐겁고 아름다운 일은 양()이 많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사랑은 양이 적을수록 좋은가 봐요.

당신의 사랑은 당신과 나의 두 사람의 사이에 있는 것입니다.

 

사랑의 양을 알려면 당신과 나의 거리를 측량(測量)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당신과 나의 거리가 멀면 사랑의 양()이 많고,

거리가 가까우면 사랑의 양()이 적을 것입니다.

 

그런데 적은 사랑은 나를 웃기더니

많은 사랑은 나를 울립니다.

 

뉘라서 사람이 멀어지면 사랑도 멀어진다고 하여요.

당신이 가신 뒤로 사랑이 멀어졌는데,

날마다 날마다 나를 울리는 것은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