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충청도

충남. 금산.자지산(紫芝山/ 난들교~자지산성~자지산(성재산)~부엉산~ 전망테크~세월교(잠수교)~기러기공원(7.5K/4시간)

산꾼 미시령 2017. 8. 27. 20:57

  700의총 (七百義塚)!

  1592, 무사안일에 빠져 있던 조선땅에 158천 명의 왜적들은 대마도를 거쳐 부산에

 상륙하였고, 별다른 저항도 받지 않으며 북으로 진격 문경 새재를 넘었고, 충주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친 신립 장군의 8군대까지 물리친 뒤 서울로 향한다.

 

  임금 조차 야반 도주한 텅 빈 서울을 점령한 왜군은 평양으로 진격하였고, 이런 식으로

 조선 팔도는 대부분 왜군에게 짓밟혀 살육과 약탈, 방화등 이루 말할수 없는 정신적, 물질적.

 문화적 피해를 입었다.

 

  정규군이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고, 그 조차도 전쟁 초기에 전멸하다시피 한 상황에서,

 각 지방에서 일어난 의병들이 실질적으로 대항해 전쟁을 수행,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원동력이 되었다.

 

  그 중 공주에서 의병부대의 깃발을 세운 조헌선생은 스님 영규대사가 일으킨 승병부대와

 합세하여 치열한 접전 끝에 청주성을 되찾고, 조헌 의병 부대는 권율 장군이 이끄는

 관군과 함께 금산에 주둔하고 있는 대규모 왜군을 공격하기로 했다.

 

  그러나 계획이 어긋나 관군 부대가 오지 못했고, 금산성 가까이 접근해 있던 700명의 

 조헌 의병 부대는 15천의 왜군의 세 차례 공격에 무참히 마지막 한 사람까지 쓰러져 갔다.

 

  700명 의병은 모두 전사했지만 이 전투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왜군은 전라도 지방으로

 진출하지 못했고, 우리는 곡창 지대를 보전할 수 있게된다.

 

  나흘 뒤, 조헌의 제자들이 눈물로 전사한 의병 700병의 시체를 거두고서 하나의 큰 무덤을

 만들었으니 이게 바로 칠백의총이다.

 

  전쟁이 끝난 1603년에는 조헌의 행적을 기리는 '중봉 조 선생 일군 순의비'가 섰고,

 1647년에는 그때 순국한 의병들의 신위를 모신 종용사를 세웠다.

 

  1963년 사적 105호로 지정됐고, 그 뒤 몇 차례의 공사를 거쳐 지금은 묘역 일대가

 말끔하게 단장되어 있다.

 

 금(錦山),

 순국의 아픔과 인삼의 고장..

 거기를 간다

 

 이름이 야릇하여 더 관심가는 자지산(紫芝山),

거기를...

 

▲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난들교'를 건너면 풀 속에 이 표지석이 있다.

힘들여 오를 필요가 없다 여기가 정상이라고 우기면 되겠지..

 

▲ 오늘 오솔길은 10명이 동행하였다

그래도 남의집 잔치에  좀,,, 미안하기도 하였지.

 

▲ 임도까지 20여분,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 그렇게 오르다 첫 밧줄 구간을 만난다.

약간 19금 사진 비슷하지만 여성들은 산행 시에도 맵시있게 입고

틈틈히 손거울로 화장도 고친다.

냄새나는 남정네와는   비교가 안되는 거지..

 

▲ 짜릿한 밧줄 구간이 두 번 있었다

그렇게 힘들거나 위험한 건 아닌데

사진을 찍으려면 많이 힘든척들 한다.

 

▲ 대산리와 금산 방향...

멀리 금산의 명산 '진악산'이 보이고

금강이 그림처럼 흐른다

우측 큰 건물은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이란다.

 

▲ 두번째 밧줄 구간을 걷는다

눈,비가 오면 위험한 구간이겠다.

 

▲ 무너진 '자지산성(紫芝山城)'의 흔적이

커다란 너덜지대 같다.

반바지 차림이 여성이었으면 좋겠단 생각도 했었다.

 

▲ 너른 대산리와 그너머 금산...'난들'의 풍요....

논 가운데까지 인삼을 재배하는게 이채롭다

여기가 금산 아니런가! 인삼의 고장...

 

"이 산은 임진왜란 당시 금산에서 의병과 승병이 왜적과

대적한 싸움터로 8부능선에는 연대를 알 수 없는돌 성이 있었는데

이름하여 紫芝山城이다.

안내판 설명이다.

 

▲ 건너로 우람한 480m의 '천앙산'이 보인다.

우측으로 국사봉, 기상관측소가 있는 충남의 최고봉 서대산, 대성산과 천태산이

이어지는데 그 부분 사진이 없다.

 

▲......이제는 허물어져 성의 윤곽만 보이나

성 안에는 주먹만한 강돌이 무수히 흩어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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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충정에 불타 맨주먹으로 왜적과 대항했던 당시의 처절한 흔적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라고 쓰여져 있다.

 

풍수지리상 '자지산'은 남성의 성기모양이라 양이며,

부엉산 남쪽 바위절벽에

여성의 성기 모양을 한 음굴이 있어

 자지산과 부엉산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음양산이라 할 수 있단다.

 

천태산 쪽에서 자지산을 보면

산줄기가 서쪽으로 뻗어나가다가

머리를 불끈 들어올린 듯 마치 남성이 성을 낸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성을 낸 것' 그게 뭔지 모르겠다 ㅎ

 

▲ '천앙산'과 이곳 '자지산' 사이 신안천계곡,

 깊고 아름다운 계곡이

흘러내리고....

뒤로는 국사봉. 충남의 최고봉 서대산, 대성산, 천태산이 이어지는데...

 

▲ 다시 천앙산을 바라보며

서봉과 동봉, 둘로 되어 있는  자지산을 오른다.

 

▲ 오르며 뒤돌아보면  다시 풍요로운

금산의 산,들이 보이고..

 

▲ 가야 할 방향으로 멀리 보면 그 해 겨울 길게 걸었던

월영봉과 안자봉. 갈기산..

그 종주길은 뽀족능선을 열 개도 더 오르내려야했다.

더 우측으로 월류봉도 희미하다.

 

 

 

자지산(紫芝山, 467m),

  산성이 있어서 '성재산'이라고도 불린다...

 

버스에서부터 이름으로 시끄러웠으니 산정에서랴!,

 

임진왜란 때 중봉 조헌 선생이 주민과 의병을 데리고 싸웠다고 해서

중봉 조헌 선생의 호를 따서 중봉산이라 부르기도 했다.

 

 옛날 약초인 지치나 영지가 많이 있어서 자지산(紫芝山)이라고 한다

 

▲ 겨울은 조망이 좋겠지만 여름은 나무들이 가린다.

요상한 이름으로 시끄러움은 남녀가 따로 없으니...

 

▲ 거기서 동으로 바라보면

호탄교와 가산마을이 풍요롭다.

 

봉황천은 금산의 서쪽 오지 산중에서 발원하여

금산 고을의 한복판을 흘러내리는 자 모양의 물줄기다.

 

 자지산에서는 봉황천의 물줄기가 잘 보일 뿐 아니라

금산읍과 금하천 그리고 진악산도 잘 조망되고.

 

 

▲  갈기산(585) 월영산(528.6), 천태산(715), 대성산(704)이 지척이다

이 산들에 비하면 그 높이가 현저히 낮지만

 분지에 솟아 환상의 조망처 이니....

 

▲ 정상석 옆엔 누군가가 서툴게  깎아놓았다.

만져 보는 건 역시 남녀가 따로없다.

 속으로의 바램은 다들 각각이겠다.

 

▲ 이제 거기를 떠난다.

멋진 소나무의 반김을 뒤로하고...

 

▲ 이제 점심을 먹는다.

'우리들..'은 오솔길에 비하여 족구도 피구도 '별루'다.

그러나 풍성한 점심준비나, 뒷풀이는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다.

 

'예쁜 여성'? 그 부분은 거기나 여기나 50보 100보다.

그 부분은 다른 동네로 찾아가는게 낫다.

 

▲ 오솔길 가족들도 풍성한 성찬을 나누고

이제 출발하려한다.

 

▲ 나는 이런 풀을 보면 자꾸 땋고 싶다.

두 줄을 걸어 놓고

참 많이  늦게 오는 친구들을 빨리 오라고  꾀어 

 넘어 뜨리기를 하였다.

 

여기서 우측, 난들 방향으로 잘못 내려 가,

 한참을 되돌아 온다.

한참 멋 모르고 1등이라고 신나게 내려가는 중이다.

 

▲ 건너 우리가 지나온 자지산 허리부분이다..

저렇게  바위벼랑, 바위벽들이 많았다.

 

▲ 20여분을 다시 포만감에 힘겹게 되돌아와

부엉산 방향으로 급격한 내리막길을 걷는다.

 

▲ 건너 부엉산이 보인다.

삼각점 쪽으로 무심코 내려가면 난들마을로 떨어진다

좌측 리본을 보고 내리막으로 걷는다.

 

햇살은 뜨겁지만 숲이 참 아름답다

삼거리에서 좌측은 천태산 방향으로 가지만 우린 우측으로 꺾는다.

 

어디서나 자연은 아름답고

 

▲ '연달린 산과 산사이

너를 남기고 온

작은 마을에도 복된 눈이 내리는가....

 

▲ ....잉크병 얼어드는 이러한 밤에

어쩌자고 잠을 깨어

그리운 곳 차마 그리운 곳......

 

▲ 눈이 오는가 북쪽엔

함박눈 쏟아져 내리는가...

 

▲ 이용익의 '그리움' 시 일부분이다.

이 시를 볼 때마나 가슴에 눈물이 고인다,

진한 그리움....

이 산위에도 계절이 내려앉고,  눈도 오고,  바람도 불겠지..

 

▲ 충북 영동에 위치한

 '천태산'은 종일 저렇게 보이고...

▲ 멀리 호탄교가 보이고, 우측은  가산마을이다

금강 물줄기 우측으로

갈기산, 월영봉이 선명한데...

 

▲ 여전히 우리의 들머리 '난들'도

종일 같이 걷는다...

 

▲ 지나온 자지산이

두 봉으로 선명히 보이고..

약간 성낸것 같기는 하구나...

 

좌측 산성부분은 둥근 알(?) 주머니 같기도 한데

두 알이 들어겠다...  

 

▲ 그렇게 '부엉산'에 닿는다

높진 않지만 조망이 그만이다.

▲다시 건너로 천태산이 선명하고..

 

▲ 정상석은 없다

'부엉산(429m)' 정상에서 '우리들...' 멋진님들을 세웠지....

시끄러움이 부럽다.

 

▲ 오솔길 가족을 기다리며 필자도 서 보고...

좀 젊어 보려고 안경을 바꿔 봤지만 누구도 알아보지 못하는듯 ..서럽다.

관심이 없다.

 

▲ 정겨운 오솔길 가족도 

자세를 가다듬었다.

 

▲ 경외심의 바위에 오름이 송구하지만

이렇게라도 멋 있는  체를 해 보고..

공수부대 출신의 李 회장님은 힘좀 센척 한다.

 

늘 의문은 낙하산 공수훈련을 어찌 했을까?

남보다 한참 먼저 하강 했을듯 하다.

▲ 정상에서 정망대까지는 670m라지만

길고 가파르다.

 

▲ 공포의 내리막 구간 발을 헛 디디면

깊게 구를듯 .....가플막이다.

 

▲ 뒷 따라 내려오는 분들도 걱정되고..

 

▲ 그렇게 내려오면 전망대인데

겨울용인가보다 전혀 '전망'이 안된다.

 

▲ 거기서 1K여는 긴 나무 테크 길이다.

 

▲ 오르내리기는 편안하지만

'참 우리나라 돈 많다'

생각이 든다.

 

▲ 우리가 건널 '세월교'

원골과 난들을 이어주는 정스런 모양이다...

금강... 왜 비단강인가 짐작이 간다.

 

▲ 부엉산 터널,,, 그리고 그 앞으로 천내교가 반듯하다.

그 터널 위를 우리가 내려 온거다

영동과 금산간 신설 도로란다.

 

▲ 다시 우측으로 인공폭포, 세월교로 간다.

 

▲ 하늘 구름은 이미 가을이 시작되었다.

서서히 그 가을은 들판으로 내려오겠지.

 

▲ 충청인의 생명수 '금강' 즉, 비단강이다.

인공폭포는 우람하지만

자연훼손이란 생각도 든다.

 

▲ 방금 지나온 부엉산 터널과 그 앞으로 4차선 '천내교'

그 우측으로는 기러기 공원이다.

 

▲ 그 '비단강' 가에는 부레옥잠등 수생식물이

아름답고..

 

▲ 그렇게 부엉산은 터널로 관통되고

 인공폭포가 쏟아졌다.

상처인듯 싶다.

 

▲ 거기서 우리는 금산읍으로 이동하여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고...

누군가의 추억어린 초등학교 앞을 지나  옆 공원으로 간다.

 

▲ 부지런한 '우리들..'은 벌써

가을 전어와 고등어가 익어가고...

 

▲ 목욕하여 반들반들한 몸에

맛잇는 전어,고등어 구이,,,

거기에 얻어진 신비한 양념,,,,

 

오늘도 그 치밀한 준비와 헌신에

크게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였으니... 

 

▲ 그렇게 여유있게 친교를 나누고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과 깨끗한 산천을 달려 행복한 하루는 추억으로 남기고....

 

▲ 그렇게 하루가 저물고

가슴 저린 추억이 된다.

 

▲ 어제 저녁,  벌써 여덟번째를 맞는 '봉하음악회'

여러가수중

대장암으로 투병한 안치환이 아픈 가슴으로 그 노래가 전해졌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늑대. 자유

내가 만일...등 주옥같은 노래를 열창...

서럽게 눈물이 낫다 웬지 모르게.....

 

아프다 그냥 세월이.....모두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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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안치환

 

헤이~~ 헤이~~

 

강물 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며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으음~~~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사랑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 되지 음.. 알게 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리 우린 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