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경남.부산.울산

부산기장. 달음산(곰내재-함박산-천마산-달음산-갈미재-옥정사-주차장(7.5km 약4시간)

산꾼 미시령 2017. 8. 7. 05:49

  달음산(達陰山/해발 587m)

오래전 부터 인연이 있다.

벌써 20여년이 흘렀다. 다섯명이 부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해운대로 송정으로...

좌천역이던가? 내렸고, 거기서부터 걸었다

 

 시내를 돌아 아파트 뒤로하여 몇 봉을 넘고 밧줄을 잡고 그랬는데.. 나중 길을 잃어 너무 멀리 가서는

어느 골짝 외딴집 트럭을 빌려 타고 어둑하여 좌천역에 왔던 기억이 아련하다.

 

 그 후 교회 청년들을 인솔하여 두어번 더 갔었다. 또 몇년 전 재직하고 있던 학교 학생들 수련회

12일을 달음산 정관 쪽 기슭에 위치한 기장군 청소년 수련관에서 가졌는데

그렇게 힘들던 정상이 그 수련관에서는 1K로가 채 되지 않았다.

 

 ‘오솔길은 두 해전 정월, ‘산수리에서 출발하여 해미기고개-월음산-달음산-갈미산 고개-옥정사-

광산마을로 내려갔었다. 정상에서는 정성을 다하여 시산제를 드리고,, 돌아가는 길에 청도의 밤티재에서

미나리 삼겹살로 포식을 했다.

 

 이제는 그 모든 것이 아련한 추억이 되었다. 달음산을 다시 간다

 바다도 보이고 들판이던 정관의 상전벽해의 신도시와, 그 뒤로 흐르는 낙동정맥을 보며

그렇게 걷는다.

 

 

▲ 오늘 산행은 '곰내재' 생태터널에서

출발합니다.

 

 

▲ 시원한 그늘을 기대했지만

오늘은 산에도 '뜨뜻한' 공기입니다.

 

 

▲ 강한 햇볕에 단단히 무장을 하고

 

 

▲ 임도를 따라 조금 오르다가

 

 

▲ 본격적으로 산행은 시작되고..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아홉산' 방향으로 갑니다.

 

 

▲ 오늘따라 발걸음은 무겁고

속도가 붙지 않습니다.

 

 

▲ 그렇게 한참을 땀을 흘리면

'함박산(458m) 입니다.

 

 

▲ 드디어 조망되는 정관신도시...

그 시절 노란 벼가 넘실대던 들판이었습니다.

 

 

▲ 다시 여러번 걷다 쉬다를 하다보면

천마산(417m) 에 도착합니다.

 

 

▲'천마산' 경기도 남양주, 마석가는 좌측에 천마산이 있어

교회 청년들하고 여러번 올랐는데

지금은 스키장도 생겼습니다.

 

 

▲ 이제 달음산은 2.3K가 남았습니다.

 

 

▲ 여름날 힘듦은 다 마찬가지 겠지요

 

▲ 전망바위에 올라봅니다.

 

▲ 부산의 최북부, 정관신도시입니다.

저 멀리 천성산이 보입니다. 원효봉이 있는 이 산은

13K의  KTX 천성산 터널이 관통합니다.

 

 

▲ 신도시 그 뒤로는 400K의 낙동정맥입니다.

 

▲ 하늘은 가을 날 같은데

최고 더운 날 인듯합니다.

 

▲ 한참을 넘나들었는데도

저렇게 올라야 정상입니다.

 

 

▲ 좌측 아래로 

'기장군청소년수련관'이 있습니다.

 

 

▲ 그 안부에서 쉽니다.

그러나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 계속 올라야 함을 아직 모릅니다,

 

▲ 바람없는 무더운 날씨,

오르고 또 오릅니다.

 

▲ 그 가파른 길은 여러번 쉬어야 합니다.

 

▲ 다시 쉬고...

 출발지점에서 배 부분에  벌을 한 방 쏘였는데

종일 욱신거립니다.

 

 

▲ 짧은, 그리고 여러 번 올랐던 산이라 가볍게 생각하고

어제 무더운 날씨에 먹는둥 마는둥 그랬던 이유일까요?

지칩니다.

 

 

▲ 이제 정상에 이르는 마지막 구간입니다.

 

 

▲ 정상에서 바라본 정관신도시.

아늑한 도시입니다.

 

 

▲ 오늘 넘나든 산 줄기도 봅니다.

뒤로는 천성산에서 발원한 용천지맥 40K가 흐르고...

 

 

달음산 (587m)

기장 8경중 1경입니다.

 

 

▲ 산은 크게 높지않지만 가파른 오르내림으로

설악종주등 훈련장으로 사용되기도합니다.

 

 

▲ 두 해전 '오솔길'은 산수곡마을에서 올랐습니다.

 

 

▲ 고리 원자력은 저리 보이고

그 뒤로 5,6호기 건설현장도..

앞으로는 부산-울산 고속도로가 시원합니다.

 

 

▲'일광해수욕장'

나중에 저기도 갈 것입니다.

 

 

▲ 나름 괴암기석도 갖춰서 있습니다.

 

 

▲ 우측으로는 해운대 신도시가 보이고

해운대를 감싸고 있는 '장산'로 선명합니다.

 

 

▲ 다시 오늘의 코스를 되돌아 보며

이제 하산 하려합니다.

 

 

▲ 식사를 하는 안부에서 고양이 가족을 만납니다.

오를 때마다 만나는 오랜 고양이랍니다.

 

 

▲ 이제 우리는 옥정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가파른 길이 기다리고 있는겁니다.

 

 

▲ 올랐던 코스도 건너다 보며..

 

 

▲ 바다와 너른 들판...

풍요로운 고장, 기장군입니다.

 

 

▲ 거기서 한참을 풍광도 즐기고...

 

 

▲ 산수곡 마을쪽에서 올랐던 줄기도 봅니다.

 

 

▲ 이제는 추억이 된 좌천역 마을도 보며...

 

 

▲ 여기를 같이 올랐던 그 시절 그 이들....'

어디서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원해 봅니다.

 

 

▲  옥정사가 아직도 1.9K입니다.

 

 

▲ 계단과 가파른 길들...

그 시절 좌천역에서 도시를 지나 여기를 올랐으니....

 

 

▲ 갈미재를 지나고 아늑한 삼백나무 숲을 만나면

길은 평온해 집니다.

 

 

▲ 이 나무는 일본에 많은데

측백나무 모양은 '히노끼'라하고, 잎이 뽀족한 삼백나무는 '스기'라합니다.

 

 

▲ '옥정사'

이름이 참 아릅납다는 생각을 합니다.

 

 

▲ 그렇게 기장의 자랑 달음산..

 

 

▲ 부산의 최북단에 위치한 산...

'아침이 좋은 도시' 기장의 자랑입니다.

 

 

▲ 무더운 날, 우리는 서둘러 일광해수욕장을 찾습니다.

 

 

▲ 한참을 걸어가도 사람 키 정도의 깊이가 좋지만

여름날 바닷물 조차 '뜨듯'합니다.

 

 

▲ 비키니 입은 여성 분을 기대했지만

한 사람도 없어 약간은 더운합니다.

 

 

▲ 거대한 암괴로 이뤄진 조망이 압권인 달음산,,,,

그 곳을 향하여 걷던 함박산, 천마산,,,동서사방 뭇 산들이 다 조망된 그 아름다운 곳에서의 하루

다시금 추억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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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팔월 /문태준

 

여름은 흐르는 물가가 좋아

그곳서 살아라

우는 천둥을, 줄렁줄렁하는 천둥을

그득그득 지고 가는 구름

누운 수풀더미 위를

축축한 배를 밀며 가는

물뱀 몸에 물을 가득 담고 있는,

불은 계곡물

 

새는 안개 자욱한 보슬비 속을 날아

물버들 가지 위엘 앉는다

물안개 더미같이, 물렁물렁한

어떤 것이 지나가느니

상중(喪中)에 있는 내게도

오늘 지나가느니

여름은 목 뒤에 크고 묵직한 물주머니를

차고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