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雪嶽)!
언제나 가슴이 설렌다.
‘지리(智異)’처럼 ‘사무치는 그리움’은 덜 하지만, 언제나 가슴 한 구석에
고향의 아련함처럼 그렇게 서 있다.
‘대청’이 그렇고, ‘중청, 소청’이 그렇고, 최고의 아름다운 답사길
‘공룡’이 그립다
연인 또는 친구의 조난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이들이 지은 ‘설악의 노래,,
‘♬굽이져 흰띠두른 능선길 따라~~,
달빛에 걸어가는 계곡의 여운을~~
저 멀리 능선위에 철쭉꽃 필적에
그녀의 손을 잡고 걷던 계곡 길~~♪~~
오래전 가족들과 들었던 설악의 골골이 그립고, 졸업여행 때 올랐던
대청의 여운과, 가슴 아린 연인과 걸었던 백담사 단풍길,..,
아스라이 먼 듯한 기억들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손가락처럼 설악의
어느 자락 언저리에 닿기만 하면 전율처럼 솟아나 골골마다 새겨진 추억들이
영화처럼 흘러간다. 먹먹함으로..
흔히들 ‘설악’과 ‘지리’을 자주 비교한다. 이는 마치 애들 보고 '엄마 더
좋아? 아빠 더 좋아?' 묻는 어리석음이리라.
유홍준은 “설악산이 우리에게 감성을 환기시켜주는 절경의 명산이라면
지리산은 감성을 심화시켜주는 ‘깊이 감을 갖고 있는 영산’이라 할 만 하다”
그리 평했다('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2권, P126).
지난 5월31일, ‘오색-대청-공룡능선-설악동’으로 내려갔던 난, 이 가을,
‘한계령-대청봉-봉정암-오세암-백담사’로 가보려 신청했다. 그러나
뜻밖에 이 달 말쯤 ‘오세암’에서 별을 보며 꿈에도 그리던 ‘설악에서의
하룻밤’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예정이 생겨, 급히 그 예정을 한 달 후로
미루고, 오늘은 꿈의 길 ‘서북능선’을 향한다.
‘한계령에서 남교리’까지(19K),
‘臥遊(와유)’의 맘으로 천천히 걸으며, 설악의 내음과 멋진 풍광을 가슴에
담고 싶다.
설악의 바람의 성지 ‘귀때기청’, 서북능선 천안삼거리 ‘대승령’과, 그 아래
펼쳐질 ‘12선녀탕’, 가슴 아픈 조난사고의 아픔을 지닌 그 계곡 길,,,
아! 거기를 가는 거다....
‘나뭇잎 하나가 아무 기척도 없이
내 어깨에 툭 내려앉는다.
내 몸에 우주가 손을 얹었다.
너무 가볍다.’(이성선 詩)
그랬다. 우주가 손을 얹었다.
내 영혼에...
전날 밤 10시 출발한 버스는 달리고 달려, 3:30 한계령에 내려 놓는다.
한계령(寒溪嶺,1,004m) !
대청봉과 그 남쪽의 '점봉산'을 잇는 설악산 주능선의 안부이며,
영동지방과 영서지방의 분수령이고, 인재군과 양양군의 경계이다.
낮이면 산을 오르지 않고도 설악을 멋찌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 올적마다 '양희은'이 생각난다.
설악은 내설악과 외설악, 남설악으로 구분한다.
북쪽 미시령에서-황철봉-마등령-공룡능선을 거쳐
신선대에서 가파르게 솟구치는 산등성이를 따라 중청과 대청봉에서
정상을 찍고,
다시 내려 와 끝청을 지나 서북능선을 타고 서진하다가
한계령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곳 '한계령'까지 내려오는 경계로
인제쪽을 내설악, 동쪽, 속초쪽을 외설악 그리고 오색,양양쪽을
남설악이라한다.
전국에서 모인 산꾼들은 서둘러 산행을 시작하고...
생각보다 많이 막히진 않는다.
아! 설악에 닿은 거다.
시작이다 이제..
계속 된 오르막에서 반달이 된 달빛을 본다
어찌나 맑은지 가로등 불빛처럼 빛이 내려 쏟는 느낌이다.
그래서 '설악가'는 노래했나보다
♪~~달빛에 걸어가는 계곡의 여운을~~
하늘을 본다.. 별 빛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불꽃놀이 처럼 쏟아져 내려 올 듯하다
저마다 '카시오페아', 북극성, 북두칠성.. 어쩌구 하는데
난 입을 다문다.
'학생과학관'에 체험활동 갔을 때 뒤로 누워 하늘을 보며
별자리를 설명들을 때 깜박 잠이 들던 탓이다.
드디어 그렇게 더듬더듬 가파른 길을 2.3 K 올라 삼거리에 도착한다.
80분이 소요된다. 덜 막힌 탓이다
여기서 대청봉은 6K. 우측으로 간다.
한 달 후 꼭 다시 와 그 길을 갈 거다..
이 때만 해도 그 '서북능선'은 안연한 길인 줄 알았으리라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다
낮이면 건너편 '흘림골'쪽도 '7형제바위도' '점봉산'도 보였으련만
1.6키로의 길고긴 너덜지대를 걷는다. 낮이면 그 뜨거움에,
그리고 아득함에 지치겠다.
한 발 앞만 헤드랜턴, 그리고 달빛에 의지하여 간다
아! 이윽고 '귀때기 청' 멀리 여명의 대청,중청
그리고 '용아, 공룡' 줄기를 본다.
가슴이 뛴다.
'귀때기청봉! 대청 중청에 대들다가 귀태기 맞고 쫒겨 난 걸까 ,
바람이 하도 세어 귀때기가 얼얼해서 붙인 이름일까?
앞의 설화가 더 정겹다, 그 광활한 풍광 조망터에 대청 형님에게 대들만했다.
설악은 4대능선이 있다 가운데 '용아장성'를 중심으로
우측에 공룡능선이 있고, 화채능선은 끝이 케이블카 타고 오르는 권금성으로 이어지며
그리고 오늘 '서북능선'이다
'서북능선'은 대청봉에서 중청-끝청-한계령3거리-
귀떼기청봉-대승령-안산을 말한다.
,
낮이면 선명 했을 '용아장성', 그 뒤로 '공룡'!
아 마등령 나한봉, 큰새봉 ,1275봉 ,범봉.신선대...그 이름들에 가슴이 뛴다.
건너편 중청 아래 '봉정암'은 대피소 마냥 깜박 거리는데
사진은 나오지 않는다.
이 평온한 날에도 '귀때기청봉'은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거기에 누가 텐트를 치고 비박한다. 불법이면 어떻랴 나의 부럼인데..
그래도 곧 떠오를 일출을 꼭 보고 가자고 졸라 20여분을 붙잡아 놓는다
나의 정겹고 존경스런 나의'메토(Mentor)' 들이다.
일출을 기다리며
다시 설악의 아침을 둘러본다
가슴 저리게 그리움의 그 마루금들이
새벽 바람속 눈앞에 있다
감격이다.
아! 점점 불길하다 깨끗한 하늘에 왜 하필 일출 그 곳에
구름이 다가올까?
안되나 보다 '3대가 덕을 쌓음'이 모자란가 보다
아쉽게 여명을 본 걸로, 그리고 새벽 대청을 본 걸로 달랜다.
이제 밝아온다 희미하게 가야 할
대승령 쯕도 조망된다.
좌측으로 '가리봉 주걱봉'도 조망되고
아쉼을 달래며. 머리가 시려워 모자를 눌러쓰고
급한 내리막 너덜 길을 걷는다.
야생화는 지고 본격적으로 겨울 채비를 하나보다
가리봉, 주걱봉 좌측으로 약간의 '운해'도 멋스럽다
내려선 안부에서 가야할 '1408봉' 방향도 본다.
새벽녘이지만 단풍도 선명히 들어온다
'점봉산' 그 좌측으로 오대산 군들과
우측으로 '방태산' 군들도 새벽 미명에 시비롭다
마주보는 '가리능선'의 '가리봉 주걱봉'은
종일 마주한다.
혹자는 '가리능선'을 설악의 5번째 능선으로 주장한다.
'용아', '화채'와 더불어 비탐방 지역이며 가리지맥의 구간이다.
백두대간 한계령에서 나누어져 가리봉산에서 한석산을 거쳐
인북천과 내린천이 합수하여 소양강이 되는 인제 합강교까지의 분수계이란다
첫 단풍과 접해 찍어달라고 해보지만..
거대한 방금 내려 온
귀때기청봉을 올려다 본다
여전히 운해는 그대르고
자꾸자꾸 셔터를 누르지만 다 담아지지 않는다
들어나는 설악의 속 살들...
장엄하고 아름답다 발 밑의 풍경이다
그 풍광의 놀라움은
멘토도 나도 같은 가슴이리라
다시 돌려 보는 '파노라마'
대청의 하늘은 구름 속 해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 아련한 그리운 풍경은 여전하고...
비오는 날, 안개낀 날 여기를 오르는 이들은 이런 풍광을 못 보고
얼마나 억울하게 지나갔을까 생각한다
올라야 할 '1408봉'이 멀리 보이고.
좌측 '가리능선'과 마주한
발밑의 풍경은 계속되고
겹겹히 이어진 아침 마루금은
신비롭게 이어지며
그 억겁의 세월은 이런 풍광을
빚어냈겠지..
그 바위와 소나무과 단풍으로
정신은 혼미하다 종일..
누군들 이런 풍광앞에
입을 다물 수 있으랴...
아! 드디어 아침햇살이
진주처럼 비췬다...
가리능선의 가리봉 그 좌측으로 주걱봉, 3형제봉...
이런 오르막 내리막이 끝없다
하루를 마감하고 느낌은 '시간도, 힘듦도 '공룡'보다 더하다' 생각했다.
공룡에 가면 그 반대이리라..
내려가는 너덜 길..설 설 긴다.
귀태기청봉 반대쪽 1.6K도 이랬다.
1408봉을 오른다..
그 메마른 정상 바위 위에
낚엽이 쌓이고 초목은 뿌리를 내리고
이런 멋진 '자연분재'를 만들어 냈다
겨울이 오면 눈이 소복히 쌓이겠지...여기도
봉에 오르니 1408봉은 다시
내려가 다시 올라야한다.
카메라를 바짝 붙여 찍으니 크게 나왔지만
손바닥 2개 크기의 작은 빗돌이다. 글자가 마모되어 1982년밖에 해석이 안된다,.
가슴아픈 사연말고, 정겨운 님과의 사랑다짐 기념비였으면 좋겠다
행복을 빌어본다
건너편 가리봉,주걱봉, 3형제봉..
길이 다시 열리고 꼭 갈 기회가 있기를 바래본다.
그 좌우의 능선들도..
이제 올라야 한다 1408봉
아득해 보기도 하지만 조망 풍광이 어떻겠는가!
한참을 오르내려 이제 계단을 바라보니 아득하다.
올라와 내려다 보니 이제 시작하는 대장님.
'좀 힘이 드시겠다. 약 오르시겠다' 소리쳐 본다.
그렇게 오르고 다시 오른다
그 '데모'시절
'얼마나 이 길을 걸어야 이 길이 끝이나나'
노래가 생각났다
그리고 내려 다 보는 풍경! 가리능선과 마주한 저 아래 길로
한계리에서 갈라진 한계령 오르는 도로가 있는거다
걸어 온 길도 되돌아 본다
귀때기청봉 그너머 그리운 대청 중청도...
귀때기청봉에서 2.8K ..'1408봉'을 온거다
그 조망에 혼미하다.
사진을 찍고보니 스틱으로 가리봉을 향한게 불경스러워
후회한다.
좋아도 계속 머물 수 없다
가야할 길이 아직 아득하다 대승령까지도 3.2K이고 ..
떨어질까 위태해 보인다.
작년가을 올랐던 한계령, 오색사이 '흘림골'-주전골'
오색으로 끝나는 이 코스는 짧으면서도 단풍이 기가 막힐 정도 였는데
저런 돌들로 올 봄 인명사고가 났다.
설악은 어디나 위태롭다
아침 햇살에 갈 길이 빛난다.
길은 저리 평온해 보이는데..
구상나무는 오랜 세월로 속이 빈게 많다.
나무도 우리들 처럼 '자식이 속을 썪였나?'
뵐 적마다 언제나 웃음이 선한 정겨운 분들이다.
저런 웃음만으로도 천대에 복이 있을 거다...
이제 많이 왔으니
도시락을 먹자..커피도 마시고...
금연을 못한 멘토 한 분은 뒤로 숨어 '과자'를 빤다.
불 붙인 과자..
이런 풍경은 곳곳에 천지이고
그 밑의 가파른 길은 발걸음을 채촉한다
꼭 뭐가 떨어질듯 불안하다..
이윽고 대승령!
뭘 그리 대승 했을까? 좀 여유있게 걷고 싶은 B코스는 좌측
'장수대'에서 올라 여기로 하여 12선녀탕 쪽으로 하산한다.
대승령(大勝嶺 1,260m)!
원통에서 장수대를 향해 가다보면 왼쪽으로
설악산의 뭇 봉우리중 처음 눈에 들어오는 우락부락하게 생긴 암봉이다.
원통쪽에서 보면 설악산 서북릉의 첫봉우리에 해당된다.
아 그런데 대승령에서 1.1K 는 게속 오름의 힘듦이다
이 삼거리에서 모두들 우측으로 내려간다
7.6K 12선녀탕-남교리로..
여기서 '안산'을 가야한다. 2032년까지 출입통제이다.
17년이 남았다. 내가 17년후 여기를 오를 수 있을까?
벌금을 각오하고 9명은 몰래 출입통제선을 넘는다..
그 '안산'을 돌아오는 길은 이정표도 없고..시간은 80여분 걸리는듯하다.
오르내림이 심하다.
아! 되돌아 본다 대청,중청, 귀때기청,1408봉,대승령...
길은 저렇게 평온 한데...
'안산'은 거대한 두 봉이 있었다.
첫봉 '대한민국'봉인가보다.
그 아래 펼쳐진 풍광.. 눈과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오늘 힘듦을 한 순간 보상 받고도 남는다
놀라웠다
종일 쫓아 온 가리능선도 여전하고
주걱봉(1386)은 설악의 '마터호른'이란 분이 있었다
모두들 정신놓고 사진담기에 바쁘다.
'좀 더 뒤로!' 그건 금물이다.
건너봉, 저건 무언가..나중 알고 보니 저기가 '안산'이었다
완전히 내려 와 돌고돌아 다시 올라야한다.
아! 발 밑의 그 깊고 아름다운 풍광은 넋을 놓고..
건너 '안산'봉우리도 나오게 '무릎을 꿇어보라'
그래도 봉은 가렸다..
이 분들과 필자, 그리고 안 내려오고 주저앉아 풍광에 넋잃은 한 분등 9명은
벌금 낼 대상자들이다.
단풍으로 물든 발 아래...
오금이 저린다.
멘토중 두 분은 그냥 넋을 잃다
셔터를 누른다. 대상도 사진사도
'좀 더 뒤로!' 이 말은 금물이다.
필자의 멘토님들...
멘티(Mentee)는 따라다니기가 벅차다.
때론 야속하고
'골.골'
골이라는 말이 실감나지 않는가?
시원한 바람과 햇살..
그리고 그 '골'들...
다시 깊이 내려오면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그 골 골의 조화로움이..
천불동, 구곡담, 가야동 같이 설악의 멋진 기암과 절경은
계속 이어진다
내려 와 돌고돌아 베냥을 내려놓고
다시 '안산'에 오른다.
그 기암 풍경뒤로 멀리 한계리도 들어오고...
'안산'의 정상석은 누가 매직으로 써서 갖다놨다.
이것을 들어 가슴에 품고 찍을 걸 그랬다
안산(鞍山 1,430.4m)
안산은 설악산에서 아름다운 경관 중의 하나이다.
그 아래 풍경은 '필.설'로
표현 안 된다 이런 곳은 '유홍준'이 와서 보고 뭐라 써야한다.
그래야 그나마 사실과 비슷 할 거다
그 넘어 이어진 그리움의 풍광...
다시 언제 볼 수 있으리...
돈도, 명예도 더 안 바랍니다.
그져 무릎 튼튼하여 계속 이렇게 산을 찾을 수있게만...
종일 바라 본 '가리봉'!
이 풍경을 어디서 봤을까? 종일 그랬다
아! 안산에 와 보니 확실히 알겠다. 몇해전 조선일보사의 월간 '산'에
게재됐던 하얀 설경의 멋진 사진이었다.
마지막 '설악가'
'내어이 잊으리요 꿈같은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그러면서 감사한 하루 길을 되돌아 본다. 눈물이 난다..
한참을 돌고 돌아 내려
'12선녀탕'으로 향한다.
지독한 가믐에도 멋진 풍경은 변함없고
단풍과 어우려져 혼미하다.
이런 탕들이 8개란다.
그와 버금가게 아름다운 '소'들은 수도 없다.
탕마다 사람들은
추억 담기에 정신없고
바닥에 바위로 깐 듯한 긴 폭포도 수도 없다.
장마철엔 얼마나 더 굉장할까?
여려겹으로 이어 내려온 탕과 폭포들...
오르내림의 인파속에 겨우 사진 하나를 담는다.
'복숭아탕' 어느 세월 긴 긴 물줄기는 깎이고 깎아 이런 풍광을 자아낼까?
아 여기구나 ‘복숭아탕!’
1968년 10월 25일 카톨릭대 산악부 9명이 12선녀탕 산행 중
급작스런 기상 악화와 폭우로 인해 이곳 복숭아탕(8폭)에서 겨우 하룻밤을 버티고
더 이상 산행이 불가능해지자 리더가 하산을 지시, 각각 흩어져 하산하던 중 실족추락, 급류추락,
저체온 증으로 9명중 7명이 사망하였다.
산행을 계속하여 대승령까지 불과 1시간 남짓임에도
리더는 여기가8폭이니 상부에 폭포가 4개가 더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더 이상 오르면 위험하다고
전 대원에게 하산을 명령했단다.
12선녀탕 입구에 작은 위령비가 있다. 살았다면 이제는 70노인이 되었을..
잠시 명복을 빌어본다.
그 7.6.K은 멀고 멀었다...
많은 이들은 '남교리' 입구에서 복숭아 탕까지 역으로 걷는다.
아쉼을 남기고 걷고 걸어
11시간 만에 입구 '남교리'에 닿는다
'남교리'에서 더 올라가면 백담사입구 '용대리'가 나오고 좀더 가면 '미시령'으로 갈라진다.
다시 더 오르면 '진부령'이 나오는데 거긴엔 '알프스 스키장과 리조트'가 있어
우리집 아이 어릴 때에 동료의 카드를 빌려 여름 겨울 여러번 그 곳을 갔다.
처음 가보는 '콘도'
한 참 말을 배우던 막내는 여기가 '콘돔'이냐! 즐거워 했었다.
그 진부령 넘어가면 간성, 고성, 통일전망대가 나온다..
한 때 그리 좋았던 그 알프스 스키장과 리조트는 몇년전 가보니 폐쇠되었다
더 좋은 최신 시설들에게 밀린듯..
그렇게 설악의 하루는 다시 추억이 되고...
설악의 그 감격은 여러날 가슴저리게 아파야 잦아지겠지...
그 정겨운 분들과 같이....
♪설악가♬(신현대) |
1.
굽이져 흰띠두른 능선길 따라,
달빛에 걸어가는 계곡의 여운을
내어이 잊으리요 꿈같은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2.
저멀리 능선위에 철쭉꽃 필적에
그녀의 손을 잡고 걷던 계곡길
내어이 잊으리오 꿈같은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3.
저높은 봉우리에 백설이 필적에
나는야 생각난다 친구의 모습
내어이 잊으리오 꿈같은 산행을
잘있거라 설악아 내다시 오리니~
'山行..그리움따라 > 설악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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