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_DAUM->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 되던 그 해 목포에서 연수가 있었다ᆢ수백만원 비용이 들어 갈뿐 아니라 '자유총연맹'에 가서 안보교육까지 받아야 휴대폰를 가질 수 있던 그 무렵, 폰 있는 이는 오른쪽 허리에 덜렁덜렁 권총 모양으로 폰을 달고 다니면 '저 양반 밥술이나 먹는가 보다' 그랬다.
그 시절 보다는 약간 세월이 흘러 폰이 대중적으로 막 보급되던 이른 시절, 어느 날 집으로 전화가 왔다. '여기 들인데'ᆢ내 휴대폰 샀으니 전화번호 적으라'는 생전 처음 우리집에 전화하신 고향 숙부님 전화였다ᆢ 나중 들으니 온 친척, 동네방네 폰 자랑으로 전화를 했고 그 자랑 정점은 ' 여기 들인데ᆢ즉 '논밭을 말하는 '들' 거기서 전화를 한다는 큰 자랑이었다ᆢㅋ
모처럼 학교의 장님들 다섯이ᆢ(나는 장이 아니고 산대장) 가을 천태산을 오르 내리며 '여기 들인데ᆢ' 이런 옛 시절을 추억하며 웃으며, 남정네들 뿐이니 음담패설도 해 가며, 가위바보 게임도 하고, 7키로를 8시간이나 유유자적ᆢ
내려 와서는 노래방 가서 11시까지 놀고(소위 도우미라는 이는 없었음ㅋ)ᆢ 난 초혼, 허공, 사랑이여! 를 부른다ᆢ
한 달 웃을 거를 하루에 다 웃은 듯ᆢ
[천태사-천태산-천태호-원점회귀 7키로]
천태사 입구.. 밀양에서 양산 원동 넘어가는 고개에 있다
여러 코스가 있고..
바위밑으로 처마가 들어감이 정교하다 자연과 하나된 모습이 아름답다
전형적인 '장'들의 폼이다 이리 걸으니 7키로를 8시간 걷는다
가을이 아름답다
비가 온후 바윗길이 미끄럽다
새벽까지 비가 온 덕으로 폭포가 아름답다
여러번 길을 잃고 헤멘다 알바한다 저마다 '선생'들이라..
천태호.. 양수 수력발전용으로 삼랑진 수력에서 관리한다 낮엔 물이 하부로 흘러 전기가 발생하고
밤에는 하부땜에서 물이 올라온다
전기 저장 기술이 발달하면 이런 번거롬은 없어지리라
빗돌 글씨가 참 멋지다. 내가 쓴게 아님 ㅎ
각자 앞에 컵을 놓고 이기면 엎어놓고... 꼴찌는 늘 벌금을 내거나 막걸리를 억지라도 마셔야 한다.
웃는다 많이..
비온후 안개는 드나듦이 지리산 같다
산 정에 호수라 '천태호' 아름답다... 깊이는 80미터란다. 땜에 398 그 다음 400이 쓰여있다 깊이일까 용량일까? 한 참을 시끄럽게 논쟁하다 할수 없이 2층 관리소에 가서 묻는다
해발이란다.ㅎ 내기를 했는데 정답자가 없다 어디를 가든 '선생'들은 궁금한게 많고 논리가 앞선다
그래서 멋진 풍광 앞에 감성적인 아름다운 느낌이 반감된다.
다시 내려가야 한다. 양희은이 한계령에서 산은 내려가라 한다고 노래한 이유를 알듯하다
생태공원에서 천태호로 내려가는 길. 멋지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난다
종일 웃었다 남정네들 만의 음담페설로도...
이런 돌탑을 볼 때마다 그 생각이 난다. 어느 등산객이 산을 오르다 급하여 볼 일 보고는 누가 볼세라 돌 서너개로 안뵈게 해 놨다 다음 날 가니 누가 소원 돌을 그 위에 얻는다 그 다음엔 다른 사람이 또 얻는다 ..... 거대한 돌탑이 되거간다..
주말 부곡.. 섹스폰이 '초혼'을 노래한다... 가슴 저린다..
밤 거리가 휘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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