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한 해가 지나고 다시 가을, 1년만에 그 코스 산행을 계획했다.
추석연휴의 대피소는 일찌감치 마감 ㅠ...
매일 아침 들락거렸다. 며칠 후 세석대피소의 대기가 1명 떴다.
잽싸게 그 대기 신청을 완료했다. 그리고 여러 날...
이번에는 기적과 같이 누가 취소했는지 장터목이 대기 1명이 떴다.
세석을 취소하고 장터목을 잡았다.
그리고 드디어 대기가 신청으로 바뀌어 1박을 할수 있었다.
백무동에서 원점회귀하는 20k 코스, 한 참 때에야 하루 코스지만 이젠 무리다,
그렇게 우중이지만 와우의 마음으로 걷는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종말론적 마음을 가지고 풍경도 새기고 돌 하나도 새로이 밟는다
짙은 안개비로 10M앞에 뵈지 않는 풍경이지만 화창한 날의 풍경으로
그 곳을 보며 그렇게 걷는다.
천왕봉! 내게는 어머니 품속 같은 지리, 거기에 오르면 살아온 세월이 감사하고
오늘이 과분하며, 내일이 저 멀리 어린아이 엉덩이 모양 아득한 반야봉처럼
선명히 우뚝하여 좋다.
어떤 이는 중산리-천왕봉-장터목-중산리 그 코스를 하루 3번 연속하여 걷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천번을 천왕봉에 올랐다고 현수막을 들고 행사를 하는 이도 있으며,
남명 조식은 얼마나 천왕봉을 사랑했는지 그 천왕봉이 바라다 보이는 시천에 산천재를 짓고
거기서 살다 거기서 죽었다.
그러면서 ‘萬古天王峯 天鳴猶不鳴(만고천왕봉 천명유불명/만고의 천왕봉은
하늘이 울려도 오히려 울지 않는다)했다.
내게 천왕봉은 지리 종주시마다 큰 감동을 받은 이래 천번은 아니라도
수십번은 올랐으리라.
좀처럼 연휴 시간을 내기 어려운 형편인지라 기회를 보던 차
그 코스 그대로를 이번 추석에 홀로 걸어 보려 계획했다.
산을 사랑하여 오늘도 산에 오른다.
‘어머니 품속’같은 지리산,
2만여 젊은이들의 역사의 상흔을 간직한 채, 오늘도 이런 가슴, 저런 가슴을
말없이 품에 안는 위대한 그 꿈 속이 그리워
이 가을에 다시 거기를 간다....










































































































































그렇게 다시 지리에 안긴 날
행복했고 안연하고
빗속이 아름다웠던 감사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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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끝에 서서/ 박수일
어둠이 길~게내리는 밤
나는 또다시 그 길에서있네
젊은 날좋던~! 꿈들이
이제는 먼지가 되어 흩날리고
남은건 굽은 어깨위~~ 무겁게 내려 앉은세월~뿐
왜 이~렇~~게 먼 길을 돌아 왔나~~~~
남겨진~건 상처와그리움 뿐~~~
숨이 차~~도록 살아 왔~~지만
내 가슴엔/ 아직도 바람이 분다~~~~
사랑도 지나간 바람처럼
잡으려해도 손 끝에서 사라지고''
남은 건
텅빈 두손에
세상에 묻어둔 내 한숨뿐
아무도 모르는 내 속에 울음
밤하늘에 흩어진
별빛 처럼
혹시~~ 그대도~ 나 처럼~~
이 길 끝에서 서성이^나요~~~~~~
왜 이~렇~~게 먼 길을 돌아 왔나~~~~
남겨진건 상처와그리움 뿐
숨이 차~~도록 살아 왔~~~~지만
내 가슴엔/ 아직도 바람이 분다 바람이~분다~~~
내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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