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아! 지리산

아!, 지리에 안긴 우중 산행(백무동 -한신계곡-세석-촛대봉-연하선경-장터목-제석봉-천왕봉-장터목-주지봉-백무동(20K)

산꾼 미시령 2025. 10. 10. 14:51

어느덧 한 해가 지나고 다시 가을, 1년만에 그 코스 산행을 계획했다.

추석연휴의 대피소는 일찌감치 마감 ...

 

매일 아침 들락거렸다. 며칠 후 세석대피소의 대기가 1명 떴다.

잽싸게 그 대기 신청을 완료했다. 그리고 여러 날...

이번에는 기적과 같이 누가 취소했는지 장터목이 대기 1명이 떴다.

세석을 취소하고 장터목을 잡았다.

 

그리고 드디어 대기가 신청으로 바뀌어 1박을 할수 있었다.

백무동에서 원점회귀하는 20k 코스, 한 참 때에야 하루 코스지만 이젠 무리다,

그렇게 우중이지만 와우의 마음으로 걷는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종말론적 마음을 가지고 풍경도 새기고 돌 하나도 새로이 밟는다

짙은 안개비로 10M앞에 뵈지 않는 풍경이지만 화창한 날의 풍경으로

그 곳을 보며 그렇게 걷는다.

 

천왕봉! 내게는 어머니 품속 같은 지리, 거기에 오르면 살아온 세월이 감사하고

오늘이 과분하며, 내일이 저 멀리 어린아이 엉덩이 모양 아득한 반야봉처럼

선명히 우뚝하여 좋다.

 

어떤 이는 중산리-천왕봉-장터목-중산리 그 코스를 하루 3번 연속하여 걷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천번을 천왕봉에 올랐다고 현수막을 들고 행사를 하는 이도 있으며,

남명 조식은 얼마나 천왕봉을 사랑했는지 그 천왕봉이 바라다 보이는 시천에 산천재를 짓고

거기서 살다 거기서 죽었다.

 

그러면서 萬古天王峯 天鳴猶不鳴(만고천왕봉 천명유불명/만고의 천왕봉은

하늘이 울려도 오히려 울지 않는다)했다.

 

내게 천왕봉은 지리 종주시마다 큰 감동을 받은 이래 천번은 아니라도

수십번은 올랐으리라.

 

좀처럼 연휴 시간을 내기 어려운 형편인지라 기회를 보던 차

그 코스 그대로를 이번 추석에 홀로 걸어 보려 계획했다.

 

산을 사랑하여 오늘도 산에 오른다.

어머니 품속같은 지리산,

2만여 젊은이들의 역사의 상흔을 간직한 채, 오늘도 이런 가슴, 저런 가슴을

말없이 품에 안는 위대한 그 꿈 속이 그리워

이 가을에 다시 거기를 간다....

 

그렇게 다시 지리에 안긴 날

행복했고 안연하고 

빗속이 아름다웠던 감사한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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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끝에 서서/ 박수일

어둠이 길~게내리는 밤
나는 또다시 그 길에서있네
젊은 날좋던~! 꿈들이
이제는 먼지가 되어 흩날리고
남은건 굽은 어깨위~~ 무겁게 내려 앉은세월~뿐

왜 이~렇~~게 먼 길을 돌아 왔나~~~~
남겨진~건 상처와그리움 뿐~~~
숨이 차~~도록 살아 왔~~지만
내 가슴엔/ 아직도 바람이 분다~~~~

사랑도 지나간 바람처럼
잡으려해도 손 끝에서 사라지고''
남은 건

 텅빈 두손에
세상에 묻어둔 내 한숨뿐

아무도 모르는 내 속에 울음
밤하늘에 흩어진

 별빛 처럼
혹시~~ 그대도~ 나 처럼~~
이 길 끝에서 서성이^나요~~~~~~

왜 이~렇~~게 먼 길을 돌아 왔나~~~~
남겨진건 상처와그리움 뿐
숨이 차~~도록 살아 왔~~~~지만
내 가슴엔/ 아직도 바람이 분다 바람이~분다~~~

내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