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그리움따라/전라도

전남 화순.백아산(白鵝山810m. 관광목장 - 삼거리 - 하늘다리 -마당바위- 천불봉 -백아산 - 전망대 -암릉구간 - 백아산 자연휴양림 /10km(4시간)

산꾼 미시령 2023. 3. 6. 09:26

 2년전 봄, 조용한 비가 오던 날 천불 천탑의 운주사를 답사하러 길을 나섰다.

우선 가는 길에 벌교를 들려 조정래(趙廷來,1943~)‘태백산맥 문학관둘러보기로 했다.

 

벌교는 꼬막이 생각나는 고을 이지만 태백산맥의 주 무대이었기에 그 소설 등장인물들의

관련 장소를 이어가는 테마 걷는 길들도 조성되었다.

 

누가 나에게 한국 최고의 작가를 꼽으라면 조정래(趙廷來,1943~)’를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그의 부친은 승려이자 시조시인으로  한용운이 총재가 되어 조직된 승려들의

비밀결사 만당(卍黨)’의 재무위원을 맡기도했다.

 

 그는 44녀 중 네째로 순천의 선암사에서 태어난다

서울보성고와 동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 일제강점기의 애환을 담은아리랑,

해방 이후와 6.25전후의 이데오르기 갈등을 담은태백산맥’, 그리고 60년대 이후 산업화의

현대사를 다룬 한강등의 대하소설이 있고, 최근 중국대륙을 배경으로한 정글만리

밤새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 중 백미는 태백산맥이다 "소설이 뒤로 갈수록 아까워서 아껴가며 읽었다", "'태백산맥'

읽고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자식에게 물려주려고 가보로 보관하고 있다"등 독자들의

사랑받는 이 책은 지금까지 850만부 이상 팔렸고. 지금도 매년 68만부가 팔린다

 

러시아 여인들은 톨스토이를 '자기의 영원한 연인'이라고 한다 그래서 톨스토이 문학관에서

자원봉사를 신청하면 3년은 기다려야 하는데. 한번 자원봉사를 하면 오래오래 영광이라

자랑한다.

 

나는 벌교의 '태백산맥문학관'를 둘러보던중 2층 한 곳을 보고 깜짝 놀랐다.

거기엔 필사본이 전시돼 있는데 전체 10, 3,400여쪽에 이르는 책을 노트에 필사한 수십명의

노트가 산더미 같았다.

 

성경이나 불경을 필사하는 이들은 있지만 얼마나 이 책에 대한 애정이 넘치면 저렇게 필사할 수 있을까?

 

현역 작가와 평론들이 뽑은 한국 최고의 소설‘, 전국 대학생이 뽑은 가장 감명 깊은 책

가장 읽고 싶은 책` , 독자 선정 가장 기억에 남는 소설’, ‘우리 사회에 가장 영향력이

큰 책에 선정되었고, 1997년 대하소설로 1백 쇄 발간(최초), 1999‘20세기 한국의 베스트셀러’,

문인들이 뽑은 지난 1백 년 동안의 소설 중 ‘21세기에 남을 10대 작품등 숱한 명성들과 함께

커다란 영향력을 증거한다

 

어느덧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을 기다리는 계절,

그 태백산맥 9권에서 마당바위가 자세히 묘사되었고

 

6·25 당시 사단급 규모인 빨치산 전남지역 총사령부가 주둔했으며

이로 인하여 피.아간에 교전이 잦아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 지금도 유골과 유물이 계속

발견되고 있는 전남 화순의 백아산(白鵝山)!

여러번 올랐던 그 곳을 다시 걷는다.

▲어느덧 7년의 세월이 흐른 3월,

다시 백아산을 찾는다.

덕고개에서 올랐던 그 시절들을 추억하며.

 

▲오늘은 관광목장에서 새로운 길로.

▲2시간 반을 달려 남해고속도로 '옥과IC' 를 나오면

좌측으로는 담양이고, 우회전하면 옥과-곡성으로 간다. 

오늘은 우회전 하자마자  곡성군 오산면을 지나 화순군 북면과 경계지점 이천리.

▲아름다운 호수가 있고

겨울엔 눈설매장등 관광목장이다.

▲ 우측으로 가면 덕고개에서 오르는 길과 만나고

오늘은 좌측으로 간다.

▲ 아침엔 귀가 시리더니 포근한 햇살.. 봄이 왔다

이 계절엔 그 가락이 생각난다

 

  '고향앞 버드나무 /올 봄도 푸르건만/

들피리 꺾어불던 /

그 때는 옛날...♬

▲그 노래다  타향살이 몇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난 십여년에 청춘만 늙고/.

▲부평 같은 내 신세가/

혼자도 기막혀서/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저쪽....

▲고복수가 노래한 타양살이...

그 가사가 지금 가슴들 같다.

▲ 늘 덧고개 에서 출발한 길만 가다가 

첨 가보는 길...

제법 포근했던 그 길보다 아주 산행스러워 좋다.

▲산행하기 좋은 포근함과

정겨운 님들과의  꿈 같은 길...

꽃을 만날 기다림과 설렘으로

▲소망의 문 활짝 열어 젖히니,

아직 꽃 없는  꽃 길을 걸어도

행복한 그대와 나...

▲ 거기는 원리에서 오른 길과 만나는 삼거리...

이제 하늘 다리는 700m..

큰 바위 옆을 지난다.

▲이제 만날  '마당바위'는

조정래 소설 태백산맥 중 9권 "빼앗겨 가는 해방구" 에

자세히 묘사되었다.

▲그 소설에서 마당바위 표현을 잠시 옮겨보자

'마당바위는 사방 어느 쪽에서 보나 빼어나게 생긴 바위 봉우리였다.

산줄기 위에 우뚝 치솟은 그 모습은

바위의 무게감으로 장중했으며,

 

위로 뻗치는 기상으로 장쾌했고,

군더더기 없는 담백함으로 수려했다.

▲그 자체가 하나의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였다.

그 바위는 이십 미터 이상의 위에

그냥 덩그렇게 놓인 형상이 아니고

 

그 뿌리를 그 거대한 바위가 산 아랫부분과

유연하게 연결을 이루어

자연스러운 조화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고 있었다.

▲그 벼랑바위 사이를 어렵사리 타서 위에 오르면,

거기에 또 하나의 경이가 펼쳐져 있었다.

 

삼백여 평을 헤아리는 그야말로

넓은 ‘마당’이 질펀했던 것이다.

▲엄청 싣기 싫은 샘나는 두 분 사진...

 칠갑산 천장호의

대형 고추 상 앞 모습 생각이 났다.

▲저 아래는 오늘의 출발지였던

관광 목장앞 저수지.

▲ 마당바위부터 먼저 오르는 코스는

하늘다리를 건너 되돌아오는데

오늘 코스가 참 좋다는 생각.

▲좀더 태백산맥의 마당바위 표현을 옮겨보자.

.'또 무슨 조화인지 바위가 평평해서 된 ‘바위마당’이 아니고

흙으로 된 ‘흙마당’이었다.

그리고 바위는 담을 치듯이 가장자리를 따라 드러나고 있었다....

 

 

▲'그러니까 넓은 바위가 흙을 담고 있는 격이었다.

물이 있는 곳에 고기 있는 것이 자연의 철칙이듯이

그 흙에도 갈대·소나무·잔디·풀 같은 것들이 뿌릿발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마당바위는’는 살벌하지 않고 그지없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정취를 자아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 흙이 또한 인간의 탐욕의 대상이 되었다.

▲그 아픔의 마당바위 끝 부분과 절터 바위사이에

2013년 12월 완공된 하늘다리...

 

하늘다리는 해발 756m 지점에

연장 66m, 폭 1.2m의 산악 현수교량.

▲이런 다리를 건너며  1박2일 김종민처럼  남자가 벌벌 떨며 걷는 것도,

그렇다고 여인이 제식훈련 때처럼

저벅저벅도 안좋다.

▲마당바위! 큰 아픔를 간직하고 있다.

6·25 당시 사단급 규모인 빨치산 전남지역 총사령부가 주둔했었다.

 

피.아간에 교전이 잦았고 그 와중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지금도 유골과 유물은 게속 발견되고 있다.

▲죄라면 혼돈의 시대에 태어난, 이데오로기의 희생물이 된

피,아의 젊은이들 넋을 기리기 위해 '하늘다리'라 했단다.

화순군의 그 배려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백아산은 무등산과 지리산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

6·25 전쟁 중 조선 인민 유격대가 진지를 세우고

병기 공장을 지어 은거했던 곳.

▲70여년의 세월이 흐르고

이 땅에는 평화가 깃들었다.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과 갈등이 없기를...

▲때로는 보고파 지겠지

둥근 달을 쳐다 보면은

 

그날 밤 그 언약을

생각 하면서

지난 날을 후회할거야

▲ 가까이 우람하게 뵈던 무등산도 흐릿한 시야에 가렸으니

덕유능선과 지리능선...

오늘은 볼 수없는 진한 아쉬움.

▲아! 그 역사의 현장 마당바위.

그 소설에도 여기 마당바위 묘가 나온다.

▲...'그 마당바위에는 몰래 묘지를 쓰는 일이 있었다

상여가 올라간 적도 없고시체 넣은 관이 발견되지도 않았는데

몰래 이장을 하는 것이다.'

 

▲...' 몰래 그렇게 묘를 쓰면 가뭄이 심하게 들어

논바닥이 짝짝 갈라지고,

개울이 말라 붕어들이 배를 하얗게 까뒤집는 해였다.../

 

▲비를 기다리다 못해 나락이 타들고,

굶어 죽게 될 위기가 닥치면

사람들은 문득 마당바위를 생각해냈다.

 

▲전기가 쎄게 통해서

총장님과 손이 자동으로 붙었다.

지지직 소리와 함께

▲거기 너른 햇살 아래서 이른 점심..

진수성찬 즐거움이 펼쳐지고...

▲ 하늘다리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얻었지.

▲'마당바위는 사방 어느 쪽에서 보나 빼어나게 생긴 바위 봉우리였다.

산줄기 위에 우뚝 치솟은 그 모습은

바위의 무게감으로 장중했으며,

 

위로 뻗치는 기상으로 장쾌했고,

군더더기 없는 담백함으로 수려했다.

▲거기를 떠나며 여러번 하나, 둘, 셋...

박자가 안 맞는다.

▲ 화순에 오면 그 시가 생각난다.

정호승의 '풍경 달다'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거기 아래 

'강철고지에 배치된 조원제는 멀찍하게 솟아 있는 마당바위를 바라보고 있었다.

맑은 하늘을 배경삼아 강렬한 햇빛을 받으며

우뚝 솟아 있는 바위는 멋들어지고,

 

몇 차례씩 목숨을 걸고 싸울만한 가치가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울적하기 그지없었다.

--그렇게 서서 '조원제'의 가슴을 헤아려 본다.

 

 

▲계단으로 오르고 내리지만

그 시절 빨치산 젊은이들은

이 바위 속으로 넘나들어겠다.

 

▲그건 이쪽의 병력 소모를 꾀하면서, 해방구를 파괴하려는 이중작전이었다.

적들의 그 집중화된 공격에 각 지구들은 어찌할 수 없이 많은 피해를 당해가고 있었다.

역시 군인들이 가세된 화력전은 그 위력이 만만찮았던 것이다./ 조정래.

▲조정래는 여기를 얼마나 많이 오르내려 이렇게 세밀하게

썼을까?

다시한번 그의 문학에 대한 열정과 성실성에 고개를 숙인다.

▲기차바위 같은 하늘다리쪽..

이 너른 광장에 진달래 철쭉의 계절엔 얼마나 황홀할까.

▲그 시절 이용했을 약수터도

이 광장 윗쪽에 있다.

▲ 어렵게 살아가는 누워있는 소나무,

그 위로 몇년전에는 적석산 바위굴 모양

그리 넘나들었는데.

 

▲지금은 거기에 철 계단등의 시설이 있어 넘나든다.

▲철불봉 앞을 지난다.

그 시절 여기를 오를 때

앞에가던 여성분 엉덩이가 무지 예뻤다. 

 

▲이정구가 그랬다  '참 예쁩니다 엉덩이가'

내가 깜짝놀라

'아이고... 그런 소리하면 큰일나요...

그 순간 그 여인이 말한다. 괜찮습니다 즐거우시면 되지...

▲ 곳곳에 그런 추억의 그 시절 생각이 났다.

모두들 건강하게 잘 살아가시기를...

▲천불봉을 넘어 정상으로 가는 길..

산죽 길 모습에 울컥 지리산의 그리움이 치밀고...

다시 지리를 가야하겠다.

▲정상을 오름의 막바지이다

석회암이 흰색을 띠고 있어

이것이 백아산 명칭의 유래가 되었으며,

 

과거 고려 시멘트에서 이 곳의 석회석을 채취하여

시멘트의 원료로 사용하기도 했다.

▲ 지난 가는 아저씨와의 유모스런 대화

그렇게 웃었다.

▲백아산(白鵝山)[810m]

화순군 북동부의 북면에 소재하고 전라남도 곡성군과 경계를 이룬다.

▲우측으로 장엄한 '무등산'이 보인다.

바람이 세찼던 서석대...

 

광주사람들의 애환이 서린 무등산은

몇년전 국립공원이 되었다.

▲석회석으로 된 산봉우리가

마치 흰 거위들이 모여 앉아 있는 것처럼 보여

백아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

▲맑은 하늘이면 더 화려했을 모습...

그 시절은 멀리 조계산, 모후산까지 보였었다.

▲여간하여 사진을 거부하는 선배님을

몰래 찍어도 봤다.

▲화순군의 산지는 고생대 '석회암층'이다

석회암층은 단양, 삼척 같은 세멘트 원료가 되는데.

▲고생대 석회암층은 과거 얕고 따뜻한 바다였던 곳에

산호등이 퇴적되어 이루어진 암석이다.

▲ 오늘의 컨셉은 최대한 '불 륜' 스럽게.

그러나 그게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이제 4K여의 삼림욕장은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가야했다

 

▲....눈물로 쓰여진 그 편지는

눈물로 다시 지우렵니다

 

내 가슴에 봄은 멀리 있지만

내 사랑 꽃이 되고 싶어라♪.

▲어디를 둘러봐도 아직 야생화는 보이지 않고.

▲거기서 앞에간 이들을 만난다.

우리 오기전에 다 먹자고 허겁지겁 하신게 틀림없다.

▲ 후식 한 알도 안남았다.

맑은 햇살이 아니면 이런 사진도 안 찍었을 거다.

▲지금 여기! 그냥 인생은

감사하고 즐거운 것.

평범하지만 시시하지 않아 우리는...

▲지금 길을 걷는다.

나이는 전부 다르겠지만

생각의 나이는 다 같지 않은거야.

▲한달 후 여기 풍경이 다를 것처럼

우리가 맞은 여름도, 다시 6년후 우리도 다를거야.

▲이제 열심을 내려하지 않는 삶을 살자.

열심이라는 정신없던 재능을 털어내고

이젠 쉼표를 더 다양하게 소리 내자고.

▲얼어 붙은 산야를 누비던 우리

이제 흔들림없이 봄이 와 주었다. 올해도

▲말하자면 외로운 건 아니다

그런데

외롭지 않는 건 또 아니지.

▲우리가 머무는 곳에 사람이 없다면

그 곳이 어디든 의미가 없는 거야

그래서 좋아 나와 네가 있고, 나와 타인이 있고, 너와 타인이 있는.

▲전망좋은 바위를 마지막 오르고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을 기대 했었지.

▲정호승의 시.....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이제 우측으로 내려가면 2K,

좌측으로 가면 1K.

▲전망대에서 일렬로 서 봤지 

우리가 언제 이렇게 변한거야? 

60대? 70대?

 

▲이제 저 아래로 가파르게 내려가야 해

청춘의 계단에서

어른의 계단으로.

▲ 청춘의 계단이야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을 잃어버리지만

어른의 계단이야 내일도 즐거워야 하지만,  오늘도 좋은 날이 되어야 해.

▲오늘을 버티는 건

내일을 위해서가 아니고 오늘을 위해서야

내일을 만나기 위해서는 오늘은 반드시 행복해야 해 우리는.

▲그렇게

짧지만 결코 쉬운 길이 아닌 넘나 듦을 뒤로하고.

▲정겨운 님들과 먼지도 털고

시원한 즐거움도 나눴다.

▲한 시간 먼저 내려온 여유...

뭔 즐거운 이야기가 있었을라구!

그냥  즐거운 거지.

▲그 진한 아쉼을 거기에 내려놓고..

백아산은 아름다웠다. 게다가 산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었어.

 

▲하지만 산은 눈으로 보는 것보다

가슴으로 느껴야 더 크게 다가와야 해.

▲시간이 남아 '화순적벽'을 다녀오기로 했다.

화순은 유명한 운주사가 있고,

김삿갓이 죽은 마을도 있다, 쌍봉사, 조광조 유배지. 고인돌 유적등,,,.

▲버스에서 마이크로 잠깐 소개했다

중국삼국시대 유비, 손권, 제갈량이 조조를 이긴

적벽대전에 대하여.... 그리고 화순 적벽에 대하여...

▲그러나 문은 닫혀있고 둘러볼 기회가 없다.

아쉽게 돌아섰지.

▲무등산의 주상절리등과 여기 화순 적벽들등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선정되었다.

▲무등산 자락 백마능선이 있던 안양산을 시작하고

도착했던 지점을 지나.

▲화순의 어느 식당에서 즐거운 시간

화순은 광주의 동남쪽에 위치하여 위로는 담양,

동으로는 곡성, 아래로는 보성등으로 연결.

▲진한 육수로 끓인 생선찌개에

너도나도 라면사리, 칼국수 사리까지 먹고는.

▲다시 두 시간 넘는

남해고속도로를 달렸었지.

▲문득 어른이 되어 돌아보니 어느덧 인생의 늦은 오후.

바다 건너 두 마음은

떨어 졌지만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냉정한 사람 이지만

그렇게 사랑했던 기억을

잊을 수는 없을거야

잊을 수는 없을거야

잊을 수는 없을거야.

▲감사했던 오늘...

그렇게 그리운 추억으로 묻어두고

----------------------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