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전춘별사 / 고려 속요, 작자 연대 미상
어름 우희 댓닙 자리 보아 (얼음위에 댓잎 자리 깔고 )
님과 나와 어러 주글 만뎡 (님과 내가 얼어 죽을망정)
어름 우희 댓닙 자리 보아 (얼음위에 댓잎 자리 깔고 )
님과 나와 어러 주글 망뎡 (님과 내가 얼어죽을 망정)
졍 둔 오늘 밤 (정을 준 오늘밤)
더듸 새오시라 (더디 새라 더디 새라)
더듸 새오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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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고려속요를 접하고선 한참을 할 말을 잊었더랬습니다.
얼음 위에서 얼어 죽을망정 정을 나누는 이 밤이 더디 새라고 하니
달리 말하면 ‘이대로 죽어도 좋아, …!’ 라는 말일 텐데...
좀 거칠긴 해도 애간장 녹이는 절절한 정을 직설적으로 거침없이 표현하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마음에서도 시공을 초월하여 공명하듯 그 애틋한
정을 느끼게 됩니다.
고금을 막론하고 남녀상열지사란 역시 그 본질은 변할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
.
‘이대로 죽어도 좋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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