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애가 천안에 방재연구원인가 거길 연수간다하여 마지막 태워오는 날
참 오랜만에 아산 현충사에 정말 몇 십년만에 일부러 가봤네..
70년대초 고향청주에서 고교를 다녔고 요즘같은 초겨울에 전국의 학도호국단 간부들을
현충사옆 충무수련원이란곳에 한 주간 모아놓고 지금생각하면 유신체제 교육을 군대식으로..
사격훈련도 하고 멀리 떨어진 이순신장군 묘소도 행군도 하고 아침마다 현충사를 참배하고
온양으로 이어지는 은행나무길을 구보하고...
참많이 고생스러웠는데... 지난여름 가보니 그 수련원은 이름이 바뀌어 거기 있었고
그 은행나무는 아름드리가 되어 터널이 되었던데...
교육 마지막밤, 강당에서 파티를 하다가 마지막 순서로 불을 다 끄고 정면에 태극기만
비치게 하고 애국가를 부르고 그다음 어머님 은혜노래가 나오는데 다들 엄청 울었는데..
다음주 여고생들이 온다하여 아침에 이불을 개어놓고 그 속에 펜팔 주소를 적어 쪽지를 놨더니
...
그러구 얼마후 어느교회 문학의밤 행사에 갔더니 어느 여학생이 자기도 충무수련원
고생담을 이야기 하면서 여기 와있는 00교회 학생회장 아무개는 참 엄큼합니다
제 침대 이불 속에 주소를 적어 놨던데요 ㅎㅎㅎ
그게 바로 나였고 그후 그 학생을 빵집에서 만났어
그냥 빵만 먹었어요 ㅎㅎ (진짭니다)
혹 아산 형충사에 가실 일이 있으면 입구에 죽 늘어선 은행나무 보시면 저 나무는 미시령
고교시절 얼굴을 봤구나 그리 알아주세요..ㅎㅎ
(평택 사시는 달님 특히 ..일부러 가시지는 말고ㅎ 뭐요? 오늘 당장 가본다고요?ㅎ)
그후 여학생 친구만 생기면 청주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천안으로해서 현충사를 몇번갔어요
(여러번은 절대 아님 ㅎㅎ)
아 그 시절 유신체제를 목사님 설교보다 더 간절히 설파하던 교관들
현충사 데려갔던 여학생들(거듭강조하지만 여러명은 절대 아님 ㅎㅎ) 지금 어느하늘아래 살고 있을까 ㅎㅎ
이상--- 오늘도 재미없죠?
현충사들어가는 입구 은행나무 그때는 아주 여린나무였음...
현충사내 활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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