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다투어 꽃이 핀다’는 말이 실감되는 봄의 계절이다
친구도 계절이 여러번 바뀌어도 잊고 사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제 보고도, 다시 보고 싶은
그래서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그런 사람도 있는 법이다.
山!
가 보고 또 가 봐도 그리움에 사무치는 그런 산이 있다, 설악이 그러하고 지리가 그러하다.
사량도! 그런 산 중의 하나이다.
한 해 한번 다시 가도 다시 가보고 싶은 연인같은 산이리라.
작년 5월, 환희로 다녀갔던 그 곳을 다시 간다.
‘사량도’(蛇梁島)
통영시에 속하는 사량도는, 약 1.5㎞의 거리를 두고 윗섬과 아랫섬,
그리고 ‘수우도’ 세 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연 20만명의 관광객들, 특히 주말이면
약 5,000명의 관광객들이 등산과 낚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다. 등산과 해수욕은 주로 윗섬에서,
낚시꾼들은 아랫섬을 주로 찾는다.
윗섬에는 육지의 산에 비해 높이나 규모는 작지만 산행코스나 암릉미에 있어서는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지리망산, 일명 '사량도 지리산' 이 솟아있다.
‘돈지리’를 기점으로 하여 ‘지리산’(398m),‘불모산(400m)’을 거쳐 ‘옥녀봉(303m)’로 이어지는
약6.5km로 산행에는 총 4시간30분 정도 소요되며, 빼어난 암릉과 바위 봉우리들로 인해 많은
등산객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기도 하다.
쪽빛 바다를 딛고 하늘 향해 솟은 암봉…
활짝 핀 매화, 파란 보리밭, 마늘 밭이 손짓하더라
거기를 간다
언제나 그립고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 정겨운 님들과 함께...
▲사량도로 가는 배는 삼천포항, 고성 용암포등에서 있지만 우린
통영의 '가오치항 을 이용합니다
고성을 지난 14번 국도 '도산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77번 지방도로
하여 도착했습니다.
통영시 도산면 가오치...
▲ 편도 6,000원이고, 주말은 6,500,
우린 대형버스를 싣고 갈거니 왕복 7만여원?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 바다는 고요하고
한려해상공원에서 고성 자란만 쪽으로 쑥 들어온 고성 앞바다.
중앙으로 '벽방산'이, 좌측으로 '거류산'이 보입니다.
▲ 전국에서 온 산객들이 인산인해입니다
버스도, 승용차도, 자전거도 싣습니다
따뜻한 온돌방 같은 바닥도 좋은데..
▲ 배 뒷 편의 바닥에도 한상 차려지고
낭만과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 '새우깡' 받아먹는 재미에 길 들여졌나?
40여분 내내 따라옵니다. 갈매기는...
▲ 그렇게 시끄럽게 40여분 즐거우면
드디어 사량도가 눈에 들어옵니다.
▲ 커피 자판기에도 손을 넣고 기다리는 우리의 성급함은
이미 뛰어 내릴 태샙니다.
마을 버스를 경쟁적으로 타기 위해 더 그러합니다.
▲ 꿈과 낭만이 깃든 섬 사량도...
공중에서 보면 구불구불 뱀의 모양이라 이 이름이 붙여졌답니다.
▲ 버스까지 싣고 왔으니 여유가 있습니다.
해안을 일주할 B코스님들 덕분에
'돈지리'를 지나 '우수도전망대' 앞 까지 올랐으니
오늘 산행은 거져 먹기입니다.
거너 뵈는 우수도,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랍니다.
▲ 지난 해에는 돈지리에서 1.2K를 숨가프게 올랐으나
오늘은 500m, 능선따라 올랐습니다.
▲ 좌측 삼천포, 고성 방향 바다를 배경으로 세웁니다.
거의 매주 만나는 언제나 정겨운 분들이지요.
▲ 포근한 날씨지만 뿌연 연무에
조망은 좋지않습니다. 멀리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보입니다.
▲ 종일 밟게 될 바위산,
조선 숙종때 인문지리학자로 '택리지'를 쓴
이중환은 이를 석화성(石火星)이라 했습니다.
▲ 불꽃 같은 모양의 바위가 잇달아 있어
파란 하늘금을 향하여 불타오르는듯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가야산이 대표적입니다.
▲ 금방이라도 활활 타오르를듯
그 불꽃 위를 걷는겁니다, 가슴 뜨거움 갈망으로....
▲ 처녀들 같지만 벌써 며느리 볼 세월입니다.
쪽빛 갯바람에 진하게 묻어나는 봄이니
남촌의 감동이 더욱 큽니다.
▲ 바람도 좋고 햇살도 좋습니다.
모두들 예쁜 엉덩이 이지만 마지막 하산 길은
봄 가믐 탓의 흙 투성이로 남녀 구분이 없습니다.
▲ 그 이름을 다 기억하지못하는
수많은 봉들을 넘나듭니다.
그냥 지리산, 촛대봉, 달바위라 이름붙은 불모산, 가마봉
그리고 옥녀봉만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 종일 생각했습니다. 떡시루를 수직으로 세워 놓은것 같은
바위들....
그렇다면 분명 마그마가 식은 화강암은 아닐텐데
그렇다면 퇴적암이고 깊은 바다 속이 높게 융기된 거란 말인가?
혼란스럽습니다.
▲ 인체의 몸은 신비롭습니다.
날카로운 불꽃 같은 바위 위도,
작은 통로의 바위 틈으로도
구부리고, 오모리리며 잘들 갑니다.
▲ 좌측 아래로 '내지'항이 보입니다.
삼천포 방향에서 오면 거기로 옵니다.
건너는 고성땅 안장섬, 그리고 상족암으로 유명한 하이면입니다.
▲ 윤동주가 그랬습니다
즐거운 종달새야/ 어느 이랑에서나 즐거웁게 솟쳐라/
푸르른 하늘은 /아른아른 높기도 한데....
그 가슴일겁니다 이 '봄 처녀'들도...
아름 다운 꽃님들이니 남은 생애가 포근하길 기도했습니다.
▲ 우측 아래는 '돈지리'입니다 좌측 저 도로로 버스로 넘어 와
아래 돈지리에서 산행은 주로 시작됩니다.
예쁜 초등학교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북서쪽으로 '지리산'이 보인다하여 '지리망(望)산' 이었다가
지금은 그냥 지리산이 되었지만
오늘은 조망이 안됩니다.
남정네 둘을 빼고 찍을 걸 그랬습니다.
샘이나서 그런건 아닙니다.
▲ 그 정상석엔 줄을 서야하니
이정표앞에 세웁니다. 카메라맨의 命에
말을 잘 듣습니다.
▲ 저렇게들 포토라인이 복잡하니
그렇게 찍고 우린 넘어옵니다.
▲ 앞으로 가야할 달바위, 가마봉, 옥녀봉...
우측으로 하도가 보입니다.
▲ 바위 위는 미끄러지지 않는 뽀족함이 있고
잠깐의 평지길은 뽀얀 흙먼지가 콩고물 같습니다.
▲ '내지항' 너머 점점이 흩어진 양식장들...
저거 하나 우리아버지꺼 었으면 좋겠다..
아직도 버리지 못한 욕심으로 웃습니다.
▲ 저 멀리 최고봉 볼모산(달바위)가 보입니다.
그 길이 자못 기대됩니다.
▲ '옥동'방향에서 오르거나 반대쪽 '내지'에서 오르면 이 네거리서 만납니다.
작은 '점방'이 있고 아이스케끼 장사꾼이 유혹하지만
우린 옥녀봉 방향으로 오릅니다.
▲ 누군가 소중한 추억으로 다녀갔겠지요
우리들 처럼...
▲ 좀 위험한 곳은 좌우로 우회 데크가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산, 바다, 하늘,,, 구분이 어렵습니다.
종일 행복합니다.
▲작은 넘나듦의 힘듦은
저 곳을 오르면 또 무슨 풍광이 기다릴까?
그 출렁이는 기대감으로 덮힙니다.
▲ 그 석화 불꽃 위에 선 이도 우리 일행입니다.
천상병도 그랬습니다
봄이오면 생기가 돋아나고/ 기운이 차다
봄이여, 빨리 오라.
▲ 영국의 시인 바이런도 그랬지요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고'
뭘 그런 쉬운 말을 그 유명한 이들이 이미 해버려
내가 할, 한 마디를 없게 했을까?
▲ 칼날능선의 그 길에서
더러는 사진을 찍고, 더러는 풍광에 취해 넋을 놓습니다.
▲ 바람이 불면 좀 위험 하겠지만
오늘은 그냥 산과 바다, 그 틈에 깃들어 있는 갯마을도
더불어 아름답습니다.
▲ 이제 달바위(불모산/ 400m) 최고봉에서
가야할 가마봉 ,연지봉, 옥녀봉을 봅니다.
▲ 오늘은 '장수'의 장날이지만 어찌합니까
펼침막이 '오솔길'것 뿐이니...
그렇게 같이합니다.
하긴 다 우리들이니...
▲ '즈그들만' 찍는게 배가 아파
냄새나는 남정네는 다 빼고 필자가
꽃봉우리 속에 앉아봅니다.
조금은 미안해 하면서...
▲ 이제 '대항해수욕장'이 있는 대항마을을 내려다 보면서
옥녀봉 방향으로 갑니다.
여기부터가 정말 아찔한 풍광이 펼쳐지는 하일라이트입니다.
▲ 가마봉으로 오르는 넘나듦은 스릴이 있습니다.
역시 남자의 엄살도, 여성분의 '저벅저벅'도 안 어울립니다.
▲ 멀리서 보면 어찌 저 곳을 오를수 있을까 하지만
한 걸음,한 걸음 그렇게 가면 됩니다.
다 살게 되어 있단 말이 생각납니다.
▲ 저 위에서 점심을 먹을려 했지만
이미 동작빠른 이들의 차지...
우린 아래로 내려와 상을 펼칩니다.
▲ 행복한 포만감으로 다시 길을 나섭니다.
정겨운 님들과 같이...
▲ 담력이 약한 이들은 공포스럽지만
아직 더 큰 공포길이 남아있습니다.
▲ 바위, 하늘, 그리고 사람...
아름다움의 절정입니다.
▲ 100대 명산의 모험과 낭만의 섬..
역시 발아래 펼쳐지는 황홀경... 그렇게 갑니다.
▲ 따뜻한 남쪽이니
더구나 석화성의 벽에 기댄 진달래는 선홍빛이 완연합니다.
▲ 산중에 만난 안내도...
이 지도를 보고 많은 이해를 하게됩니다.
▲ '옥녀봉'의 슬픈 전설을 소개합니다.
통영8경의 하나인 옥녀봉...
옥녀봉 아래 작은 마을에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 예쁜 옥녀란 딸을 낳았지만 가난하여 잘 먹지 못한 산모가 며칠후 죽고
아버지마져 슬픔에 잠겨 병을 얻고 죽게됩니다.
옥녀는 태어나자 마자 고아가 된거구 이웃집 홀아비의
동냥젖으로
열여섯 처녀로 자라게 됩니다.
▲ 미모가 뛰어난 옥녀는 주변에 어여쁜 처자로 소문이 자자하고
의붓아버지는 이때부터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슬픔에 잠긴 옥녀는 아버지로부터 위기를 모면하면서
'내일 새벽 날이 밝기전 상복을 입고
멍석을 뒤집어 쓴채 풀을 뜯는 시늉을 하면서
송아지 울음소리를 내며 저 봉으로 기어 오르시면 아버지 요구를 들어드리겠습니다'.
▲ 그러나 아버지는 그렇게 했고
눈물로 밤을 새운 옥녀는 다음날 새벽, 옥녀봉으로 올라가
상복을 입고 짐승의 모습으로 기어오르는 의붓아버지를 보면서
▲ 순간 옥녀는 치마폭으로 얼굴을 가리고 천길 낭떨어지 아래로 떨어졌고
열여섯 피지못한 꽃 봉오리는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 이 전설은 근친상간의 금지와 타락한 동물적 본능을
경고하는 교훈으로
오늘날까지 구전으로 남아 있습니다.
▲ 그 옥녀봉을 가지전 가마봉입니다.
여기서부터 옥녀봉 구간은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중 백미입니다.
▲ 저렇게 옥녀봉이 보이는데
가마봉에서 내려가는 길이 가장 짜릿합니다.
▲ 풍경이 너무 아까워 한참을 앉아
풍경에 잠깁니다.
▲ 여러번 사고가 났고 위험 했던 길...
지금은 수직 직벽계단이지만 안전하게 설치되고 우회로도 있습니다.
▲ 지팡이들을 들고 넘나들다
여기서는 버리고 밧줄을 의지 했기에 쌓인 지팡이라합니다.
좀 아닌듯도 하고.
▲ 이제 대항마을도 아주 가까워 졌습니다.
일주 도로가 완성되어 금평항에서 옥동-돈지-대항-금평항을 돌아오는
트레킹코스는 총 17K, 걸어서 5시간이 소요됩니다.
자전거로도, 승용차로도 환상적인 풍경이겠습니다.
▲ 누구나 단단이 난간을 잡고 옵니다.
오도가도 못해 울던 그 시절의 이야기는 전설 같습니다.
▲ 그 아찔함도 사진으로는 별거 아닙니다.
그렇게 내려오면 출렁다리로 오를겁니다.
▲ 예전에는 밧줄과 수직계단이 유격 훈련장 같았지만
이제는 출렁다리가 재미를 더합니다.
▲ 아찔한 옥녀의 전설의 계곡이지만
같이이니 즐거움입니다.
▲ 가마봉에서 그렇게 넘어 내려온 겁니다.
다시금 그리움이 된 길입니다.
▲ 이제 옥녀봉도 저리 보이고
상도와 하도를 잇는 총 1465m중 교량은 530m이랍니다.
우측 하도의 칠현산도 봅니다.
▲ 따뜻한 봄 날에 함께한 님들
출렁다리를 건넌 기념일까요?
▲ 어디서든 '장수!'를 외치면 포즈을 취합니다.
▲ 출렁 다리를 내려
더시 옥녀봉으로 갑니다.
▲ 아버지와 딸의 참담한 전설을 전하는 그 옥녀봉 방향입니다.
옥녀가 떨어져 죽었다는 급전직하의 천길 벼랑....
멀리 좌측산은 고등산입니다.
▲ 건너 하도가 보입니다.
이곳 상도보다 더 넓듯 합니다.
394m의 칠현산 줄기의 7봉도 하루 코스가 됩니다.
▲ 좀 멀리서 봤다면 봉긋한 여성의 가슴이라고 하겠지만
이런 아름다움의 풍경속에 여성을 생각함은
될 된 필자의 도덕성 때문이겠지 무슨 봄바람 탓을 하겠습니까?
▲ 슬픈 전설의 옥녀이야기는 북쪽 벽으로
옥녀의 피가 붉은 이끼루가 되었다던데 저건가 봅니다.
▲ 내려온 길을 되돌아보면
또다른 풍경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합니다.
▲ 옥녀의 꽃이련가?
그냥 옥녀에게 바치는 꽃다발이 되었으면 합니다.
▲ 옥녀봉은 돌무더기가 홀로 서 있습니다.
슬픈 전설의 옥녀를 위로하는 정성들일까요?
▲ 배 고프던 시절 무던이도 따먹던 '참꽃'
두견화(杜鵑花)라고도 부릅니다.
'소월'이 생각나는 진달래, 이제 전국 유명산들에 진달래 축제가 시작될 것입니다.
▲ 하산은 돌무더기에서 되돌아와
우측의 우회길을 내려갑니다.
▲ 내려서는 데크도 철계단도
이 역시 완만하여 즐겁게 걷습니다.
▲ 이제는 끝이다 끝났다
아쉬운 마음이 엄습해 옵니다.
▲ 그렇게 300m를 내려오면
대항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만납니다.
우린 배를 타러 금평항으로 가야겠지요
▲ 그렇게 조용한 사량도의 중심 면소재지
금평마을 입니다.
▲ 통영시와 고성군, 남해, 상천포등으로 둘러싸인 그 중심
사량도,
행안부가 선정한 '가보고 싶은 섬' 사량도는
960가구 1,600명이 살고 있습니다.
▲ 아! 내려오는 길에 '최영장군 사당 130m'을 발견하여
홀로 골목길로 달려갔습니다
고려말 장군으로 충신이었지만 73세의 나이로
직속부하에게 배신당해 참수당한 억울한
장군입니다.
최영장군, 남이장군, 임경업 장군은
한국의 3대 장군신이 된 인물들입니다.
▲ 그 앞으로는 작은 교회와
자목련이 아름다웠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사량도
그 곳에서의 하룻길은 다시 추억이 되고
또다시 다시오고싶은 그리움이 됩니다.
다시 봄이오고 다시 여름이 가고...
그렇게 세월도, 우리도 함께 흘러가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늙어가는게 아니라 익어가는 거라고
그렇게 우기면서...
봄 /곽재구
다시 그리움이 일어
봄바람이 새 꽃가지를 흔들 것이다
흙바람이 일어 가슴의 큰 슬픔도
꽃잎처럼 바람에 묻힐 것이다
진달래 꽃편지 무더기 써갈긴 산언덕 너머
잊혀진 누군가의 돌무덤가에도
이슬 맺힌 들메꽃 한 송이 피어날 것이다
웃통을 드러낸 아낙들이 강물에 머리를 감고
5월이면 머리에 꽂을 한 송이의
창포꽃을 생각할 것이다
강물 새에 섧게 드러난 징검다리를 밟고
언젠가 돌아온다던 임 생각이 깊어질 것이다
보리꽃이 만발하고
마실 가는 가시내들의 젖가슴이 부풀어
이 땅위에 그리움의 단내가 물결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곁을 떠나가주렴 절망이여
징검다리 선들선들 밟고 오는 봄바람 속에
오늘은 잊혀진 봄 슬픔 되살아난다
바지게 가득 떨어진 꽃잎 지고
쉬엄쉬엄 돌무덤을 넘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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