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늦가을 대학졸업반 여행으로 첨으로 설악에 들었지. 지금 생각하면 설악동에서 1박후 5미터도 안뵈는 안개비가 자욱한 날 천불동을거쳐 오르고 또오르고,이정표도 대피소도 없던 그 시절, 결국 중청봉 마루에서 반쯤 언 김밥을 먹으며 도로 내려갈 것을 결정한 직후 어디서 휘호리 불어 단숨에 거대한 구름띠 걷어가니 지금껏 어디있고 얼마나 남았는지 몰랐던 거대한 대청봉이 눈앞에 나타나지 않았던가? 바람쎄어 서너명씩 어깨동무로 이 바위 저 바위 붙잡으며 각개전투하듯 대청봉에 오르니 온산 봉우리마다 햇살이 비치고 저 멀리 속초앞 바다까지 훤히! 그 감격이랴!
( 그 밤 내 믿는 신께 감격된 기도하면서 '앞으로는 말 많이 줄이고 당신앞에 조용하겠습니다' 그랬었는데 지금도 교만하여 뭘 아는체하고,억울타고 하소연하고ᆢ그리 얕은 개울처럼 시끄러우니ᆢ산, 산처럼 산같이 듬직함을 다시 다짐하네ᆢ)
다음 날 흔들바위 지나 울산바위 올라 미시령을 내려다 보고 그 감격에 난 '미시령'이 되었지!
그 후 근래까지 방학이면 참 많이 들었던 설악 골골들그리고 진부령,미시령,한계령ᆢ그 감흥에 올해도 감격하였네! 첨 가 본 이 코스, 짧지만 풍경이 그만이었네ᆢ그러나 그 좋다던 '여심폭포'을 그냥 지나치고 말았으니 내 앉았던 곳은 등선대 였다니(여기선 한계령, 대청봉, 귀때기청봉도 거대함으로 조망되고ᆢ)ᆢ만산홍엽, 인산인해ᆢ
5시 나서 달려온 먼길, 단양휴게소에서 아침을 먹는다
설악을 가려면 이곳을 꼭 들리는...한계리 3거리 인근에 있지.. 앞 인물들음 우리와 상관없는 이들이고 ㅎ
정겨운 한계령 휴게소,,, 양희은이 생각났다..
한계령과 오색 중간쯤에 산행시작인데,, 주차 공간이 없다
산행 시작던 폼을 잡아본다
참 좋은 풍광인데 사진은 다 잡질 못한다.
7형제 바위런가?
순서가 안 맞지만 입구 건너편 모습니다.
등선대 3거리이다. 나중에야 여심폭포를 지나침을 안다
돌로 가볼수도 없고..
등선대에서 바라본 남부능선... 귀때기청봉..
중간 우측쯤이 대청봉.. 귀때기청봉.. 아득한 그리움으로 와닿는다.
실상은 사진보다 훨씬 웅장하고 단풍도 곱다
내려가는 길들이 정체다
등선폭포... 가믐탓일까?
골골이 단풍이 좋다
산이되고 싶다는그래서 '산같이 산처럼 산만큼' 모토가 얼마나 왜소한건지...그 거대함앞에
부끄럽다.
한 때는 잘 생긴 인물이었는데 세월이..
신령한 나무인가 사람들이 소원 돌을 많이 쌓다.. 나무를 안아봄이 취미가 되었다.
정성은 뜨거운데 폼이 영 아니다.
오색약수... 한 모금 하기엔 줄설 인내심이 없다..
짧지만 아기자기한 멋진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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