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忠北!, 나는 ‘충북’번호판을 단 트럭만 봐도 가슴이 먹먹 해 온다.
그 곳의 忠州(충주)와 淸州(청주)를 혼동하는 분들이 많다. 우리도 그러거늘 6.25당시 UN군들은
오죽했으랴...그 에피소드를 다 기록하지 못한다.
‘청주’는 대전과 세종시 옆에 있는 도청소재지, 내 고향이고, ‘충주’는 중부 내륙에 자리잡고
있는 중원으로 주변이 온통 산으로 뒤덮여 분지의 형상을 띤 지역이다.
동부는 태백산지, 북서부 차령산지, 남동부 소백산지로 둘러싸여 있으며, 다양한 고도의 이름난
산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월악산(1097m), 포암산(961m), 신선봉(968m) 대미산(678m)
등인데, 충주호를 둘러싸고 있는 지역을 통틀어 월악(月岳)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오호 통재라!
기대를 가지고 30여분! ‘몽선암’(충주 살미면 내사리)으로 즐겁게 오르는데 한 패의 등산객이
내려온다. ‘저들은 어디서 올랐길래 벌써 내려오나?’.. 산불로 인한 입산금지란다...헐!..이런
비온 날에 그래야 하나...
순간 두 가지가 떠 오른다. 미인계? 아니면 ‘어깨?...
하지만 둘러봐도 사명감에 투철한 산불 감시원의 마음을 사로잡을 '미인'이 없다.
그렇다면 ‘일수 사채’ 영업 함직한 우락부락한 ‘어깨?’ 하지만 너무들 곱상하다.
나를 포함하여...
할수없이 차에 올라 급히 월악산 만수봉으로 산행을 변경한다....
하긴 안개 자욱하여 악어봉도 조망하기 어려우리...
도착하니 문수교 주차장이다. 앗. 여기는 포암산 왔을 때 왔던 곳인데...벌써 11시.
빨리 올라서 만수봉으로 포암산으로 하늘재로 가자 서둘렀다.
만수봉은 산 밑에 있는 만수계곡의 이름을 따서 만수봉이라 하였다. 만수(萬壽)는 이름
그대로 산천에 각종 동식물이 서식하며 자연의 혜택을 두루 입으며 천수를 누린다는 뜻을
담고 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만수봉은 높이 983.2m로 백두대간에서 주능선을 따라
마골치 에서 서북서쪽으로 약 1.9㎞ 지점에 솟아 있으며, 북쪽 가지 능선이 월악영봉으로
이어진다.
대체로 남쪽은 문경, 서쪽은 충주, 북쪽과 동쪽은 제천과 경계를 이룬다. 만수봉을 포함한
월악산 국립공원 대부분 지역은 석영, 장석, 흑운모로 된 화강암층이 분포한다.
만수봉에서 남쪽으로 포암산과 마주하면서 형성된 만수계곡 계곡물은 서쪽으로 흘러,
토현 만수교에서 북류하는 송계계곡으로 흘러든다. 북쪽에는 덕주계곡이 있으며, 북동쪽으로
제천시 덕산면 월악리 수문동으로 물길이 이어지면서 '수문동폭포'와 '병풍폭포'를 형성하고
있다. 산중턱에는 조릿대 군락지와 참나무 숲이 형성되어 있다.
아직 ‘노랑섞인 ’연두’는 때가 이르다...
악어봉을 향하던 발걸음을 30분 만에 허탈하게 되돌아왔다.
비가 그리왔는데도 산불 감시원은 막무가내다...
마음 급하게 되돌아 보지않고 급히 오른다..
' 만수계곡' 자연생태 탐방로이다.
잔디를 포근하게 밟지만 우회했어야 했다.
시원한 만수계곡 ... 겨울의 풍광을 상상해 본다...
급격하게 오른다.. 여기서 만수봉까지 2.4키로이다. 끝없이 오른다....
'월악산'이란 실감을 다시한다.
5명은 빨리 서둔다. 포함산으로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되돌아본다. 올라온 길을...
산행중 만나는 소나무들의 멋진 모습에서 푸른솔의 고고한 기상이 느껴진다.
소설 ‘은교’에서 ‘장자’는 겨울이나 여름이나 홀로 푸르른 소나무를 가르켜
‘본성을 그대로 보존하므로 스스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했던가!
조망도 없고 그저 오르기만 한다. 안개비가 내리고..
손가락없는 장갑 끼고 온 것을 후회했다 시리다..
월악의 풍광이 보였을 ..그러나 오늘은 희망을 접는다...
주룩주룩 오지 않는것만도 감사하거늘...
`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 줄기 혜란강은 천년 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혼자서 나직이 노래를 부르고 나니 저 밑에 보이는 운무가 마치 강물이 되고,
그 강가 옆에서 선구자들이 말달리는 환상까지 겹친다.
이는 한 마디로 멋스럽게
자란 소나무의 모습이 빼어나다는 표현이기도 하다.
백두대간과 9정맥을 다 누린 우리 李 대장님은 잘도 걷는다...
사진찍을 겨를이 없다 바쁘다...
풍광이 조망 안되니 '자연'을 보기로 했다...
자생력? 보존력? 자연의 능력에 놀란다..
이렇게 살아가면서도 조용하다. 경이롭다.
암석이 많은 월악의 초목들은 참 힘겹겠단 생각도 하고...
내려다 본다 올라온 길을...
만수봉 마지막 500미터는 힘든 암석길이다...
이윽고 정상....
그 많은 바위산에 비석이 너무 작단 생각...
좀 웃으면 좋련만.. 과묵한 대장님이니 어쩌랴....
다음달 손주를 본다고 휴게소에서 움직이는 토끼를 사려한다...
한 달후면 할아버지란다...
이슬비에 젖고, 땀에 젖고
행복에 젖는다...
급히 서서 점심을 먹는다... 포암산으로 하늘재로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밥을 먹고나니 다른 일행을 위해 '만수계곡'으로 내련간단다....허탈...
정상의 풍경...
멀리 영봉도 보였을건데
오늘은 운무가 자욱하다...
이제 조용히 내려가야한다. 줄줄 빗물이 흐른다...
'오솔길'은 자연히 한 줄로 세운다.
어릴적 학교 길도 그랬고, 어른들 장날의 행렬도 이랬다...
산죽 때문인가 곳곳마다 '곰 출현 위험 지역'이란다...
산죽의 지리산이 그립다.
아직 월악의 봄은 멀다 '생강나무'뿐이다.
이 생강나무는 산후풍(산후증, 산후통, 아이를낫고 몸조리를 못해 손발이 냉한데 등)간염,
간경화증, 골다공증, 기침, 마비, 근육통, 신경두통, 관절통통, 타박상, 어혈,
복통등 여러 병증에 효과가 좋다.
줄기 잘게 썬 것50g을 물에달여 하루2~3번에 나누어 마신다.
5명은 그렇게 내려간다.. 4.4 키로의 계곡길로...
' 만수계곡'! 길고 수량이 풍부하다.. 여름에 참 좋겠단 생각
이 정도면 내려가는 길은 포근하다
서서이 봄이 움트겠지....
산 새들도 올거구...
멘토와 함께하는 산은 참 좋다...
다음달 지리산 종주35.5K를 하자고 조르는 중이다.
계곡이 참 길고 물소리가 좋다.
고통받은 소나무... 수년전 유홍준의 책에서 이 소나무들의 상처 사연을 알았었다.
일제 강점기의 송진 채취 상처이다. 이 송진으로 기름을 만들어 비행기를 띄웠단다.
자연의 무한함이 인간의 유한함을 깨우치게 하는 산행은 그래서 필자에게 매번 주말을 기다리게
하며 맘 설레임으로 다가서는 것일까.
새벽까지 내린 비로 인해 나무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보아서 그런지 오늘의 봄 산행은
기분이 산뜻하다.
일제 강점기의 아픈 흔적이다.
식물들은 어찌 동시에 움을 트고 꽃을 피우는가...? 무슨 연락 도구가 있는걸까?
인간 같으면 늦잠 잔 사람, 어제 술 많이 먹어 못 일어난사람 많을거다... 해서 같이 웃었다.
자연 탐방로가 잘 정돈 되어있다.
마지막 만수교 부근이다. '알탕'을 하고 싶으나 춥기도 하지만 벌금이 10만원이란다.
오늘도 이 대장님의 모습은 늠릉하다.
아드님을 의사로 키워 내더니 손주를 본단다 ..드디어
몸무게를 줄여보고 로션을 더 정성껏 바른다. 세수를 더 세밀하게 한다.
매주 온천도 가본다... 발버둥이다.. 누가 알아 사랑이 찾아올지? ㅎ
'나무와 바위의 공존' 참 멋진 표현이다.
만수계속 초입, 만수교이다..
'만수!' 온 갖 생물을 품은 계곡이다.
아직 벚꽃은 몽울지고 이제 산유화와 목련이 필 준비를 한다.
계절의 차이를 실감한다.
만수계곡의 풍광들...
연이은 족구, 탁구, 산행으로 무릎이 아프다. ‘수치침의 대가’를 통하여 비법을 배웠다 은박지(호일)로
골무를 만들어 끼고 잔다.
무릎이 아픞 때는 아픈쪽 새끼손가락 둘째마디까지/ 손목이 아플때는 넷째손가락 첫 마디.
콧물나고 머리아픔은-가운데 손가락 첫 마디까지이다. 정확히 마디를 지켜야 한다.
이온화 현상을 이용한 거란다. 효과가 있다.
악어봉! 다음기회로 넘겨야 했다. 옮겨온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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