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스크랩] 雨水...

산꾼 미시령 2015. 7. 14. 11:50

수련

능소화

왕원추리

 

 

물레나물

박주가리

씀바귀

겹홍매

 

소경의 불알

쑥부쟁이

 

 

익모초

미국자리공

벚꽃

담쟁이덩쿨

 

동백

구름국화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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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아직도 많이 춥습니다만
세월은 얼어붙지 않고 흐르고 흘러
마침내 눈이 녹아서 비가 된다는
절기상 우수(雨水)입니다.

우수가 지나고 15일 정도 지나면
초목에 싹이 튼다고 합니다.
이윽고 추운 겨울은 가고
봄을 맞게 되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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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를 설레는 마음으로 맞으며
잠시 후, 어둠 속을 헤치며 봄을 찾아 밤새워 달리고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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