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살아가는 이야기

봄의 향연(2016.3.24.)

산꾼 미시령 2016. 3. 25. 07:00

목련 그늘 아래서는 / 조정인


목련 아래를 지날 때는

가만가만

발소리를 죽인다.


마른 가지 어디에 물새알 같은

꽃봉오리를 품었었나


껍질을 깨고

꽃봉오리들이

흰 부리를 내놓는다.

톡톡,

하늘을 두드린다.


가지마다

포롱포롱

꽃들이 하얗게 날아 오른다.


목련 아래를 지날 때는

목련꽃 날아갈까 봐

발소리를 죽인다

(교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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