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에세이

2005.5 ...공인중개사 합격후 신경남고시학원 게재

산꾼 미시령 2015. 7. 23. 11:52

올릴 자격도 없지만...
 시험을 하루 앞둔 2005년 5월 21일 토요일...밤

 나는 도서관에서 마지막 공부를 마치고 책을 덮으면서 노트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나님, 내일 이 시간, 이 시험에서 해방시켜 주옵소서"...

 정말 합격이란 것보다 이제 이 시험에서 해방 받았으면...간절한 바램이었습니다..

 그리고 5월 22일, 얼떨떨하여 시험을 본 후 오후, 5시에 발표된 가 답안을 맞춰보기가 두려울 만큼 합격에 대한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두려운 맘으로 하나하나 겨우겨우 맞춰가 보니 개론 65 민법 72.5 공법 72.5 공시법 72.5 그리고 법령 85......... 어린아이처럼 기뻐하고 좋아했습니다.

 

저는  교사로 학교에 나가면서 저녁에 공부했습니다.

 첨엔 너무 쉽게 생각하고 2004년 1월 방학 중에 그냥 가볍게 TV 강좌를 보면서 두 달을 혼자 공부했지요.

 그러나 하면 해 볼수록 그렇게 수월한 시험이 아니란 것을 점점 알게 되었고 포기할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마산 합성동을 지나다가 공인중개사 학원 현수막을 보았고, 그 해 3월 5일 학원으로 올라가 안내를 받고 다음날 다시 가서 등록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된 공부.. ..정말 하면 할수록 어려운 시험에 내가 이 시험을 왜 시작했나..여름 가을 지나면서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그 동안 온갖 입시 예비고사 ..대학원까지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시험을 준비해 봤지만 이런 시험은 첨 이었습니다.

 그래도 모의고사를 보면 대개 10등 안에는 드는 것 같아 비록 합격점수는 미달하면서도 스스로 위로도 받고 그랬는데 본교사인 2004년 11월 14일....

 개론 15번 문제쯤 나가다가 '아 이 시험 안 되는 거구나'.. 그렇게 분노와 정신없이 시험을 치고 나중에 결과를 보니 1차 평균 57.5/ 2차 50점 이었습니다.


 

 그리고 11월 12월 1월 2월 넉달을 정말 책장 하나 넘겨보지 못하고 분노와 울분에 사이버로 여기저기 가산점 달라고...

 결국 3월에서야 그동안 공부한 것이 아까워서 공부를 다시 시작하여 시험 보는 날까지 낮에 학교출근하고 퇴근하면 도서관으로 달려가 정말 정신없이 정리하고 정리하였으나 초조하고 오히려 11월 시험 때보다 더 퇴보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돌아보니... 1년 넘게 직장, 학원 특강 모의고사... 잠을 제대로 자보지 못하고 하루도 쉬어 본적이 없습니다.

참 어려운 시험이었습니다.

 다만 먼저 한 사람으로 몇 가지 정리하면 경험담이 될 수 있을까요?

 1, 학원에 장기로 등록을 권합니다.

 물론 독학도 가능하겠지만, 그동안 저도 독학으로 검정시험도 본고 했지만 저처럼 주경야독을 해야 하는 처지론 혼자 공부는 어렵습니다. 또 학원 등록을 한다 해도 어느 동료는 이것저것 따져서 한두달은 등록을 쉬고 혼자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다시 학원오고...그렇습니다만

 그러나 저는 맘이 흔들릴까봐 아예 장기 등록을 하고 일요특강까지도 카드로 긁어서(ㅎㅎㅎ) 까지 모두 등록했습니다.

 2, 교수님 강의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가야합니다.

 전경석, 고용수, 이진구, 김동완님....

 정말 실력도 실력이지만 인간성이 얼마나 좋으시며 열성적이셨는지... 하루하루 강의내용을 완전히 숙지하고 교수님들을 믿고 따라가면 됩니다.


  3, 모의고사를 계속 봤습니다.

 물론 보고나면 크게 낙심하고.. 보통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그렇게 공부해도 합격 점수가 나오는 경우는 1년 동안 10번 봐서 3번 정도입니다. ㅎㅎㅎㅎ 그래도 바보같이 봤습니다.

 그래도 그게 나중에 다 요령이 되고 본고사에서 큰 힘을 발휘합니다.


 

 4, 기본서에 충실하면 어떨런지요.

 혹자는 요약집, 문제풀이에 치중하는 분도 있습니다.

 물론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적어도 기본서 5회이상 독파후의 일입니다.

 기본서에 충실하면 어느 각도 어느 방향으로 문제가 나와도 가능 하리라 믿습니다.

 

 5,가장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목표의식, 자신감 입니다

 공부하면서 늘 떠나지 않는 건 모의고사를 봐도 합격점이 영 안 나오는데 정말 합격할 수 있을까? 그 생각이 늘 힘들었습니다.


 이 생각은 시험을 보고 난 후까지도 같은 마음 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자신 있게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학원과 교수님을 믿고 그 안내에 따라(혹, 순간순간 학원의 프로그램이 내 생각과 달라도 바보처럼) 코스를 성실하게 밟아간다면 때가되면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콩나물이 자라려면 물도 필요하지만 시간도 지나야 하듯 너무 조급히 생각 말고 1년 이상 꾸준히 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모두들 정상에 올라서게 될 것입니다.


 

.... 두서없는 글 죄송합니다.

 부디 열심히 하시고 혹 작은 조언이라도 필요하시다면

 메일 주십시오. yangcs100@hanmail.net.


 거듭 부학원장님를 비롯하여 교수님 동료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서툰 글을 읽어 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모두 소원성취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