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산 누리길 1구간(마재고개- 평성3거리-곰티터널 위-안평저수지-바위전망대-제2금강산약수터-금강사-마산역. 10K. 5H)
어느덧 세월이 흘러 아득한 시절이 된 듯 하지만
‘낙남정맥(洛南正脈)’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낙남정맥 본존회’를 만들었고,
우선 답사부터 해 보자고 거림에서 올라, 지리 주능선의 영신봉에서 답사를 시작하여
여러번 이어 걷기를 한 적이 있었다.
불행하게도 낙남정맥은 여러 가지 개발로 인하여 맥이 끊기고, 길이 없어지고, 도로가 뻗어가고...
여러번 이른바 ‘알바’도 했야했고, 남의 과수원도 지나고, 도로 절개지 철조망에 막혀
빗물 하수구로 통과하여 두더쥐처럼 하수도 뚜껑을 열고 나오기도 했다.
정맥 답사는 서너 명이 해야 하는데 버스 한 대로 나서니 여러 사람 의견으로 계속 답사를 이어가지 못했고
사천 부근에서 중단한 채 오늘에 이른 안타까움으로 남아있다.
낙남정맥(洛南正脈)!
지리의 세석평전 위, 영신봉에서 동남쪽으로 흘러, 북쪽으로 남강의 진주와 남쪽의 하동·사천 사이로 이어져, 동쪽으로 마산·창원의 여항산- 광려산- 무학산- 천주산으로 이어져 김해의 분성산으로 뻗은 길이 약 200km을 말한다.
어느 시절 그 답사 길이 이어지기를 바라며,
무더운 7월의 여름날, 정겨운 ‘장수 산악회’ 회원들이 정기 산행을 앞두고
그 낙남정맥의 한 줄기 마재고개에서 어어진 ‘천주산 누리길’ 1주간을 걷기로 했다.
쉬엄쉬엄 그렇게....
▲마재고개,
마산이 고향인 사람도 어딘지 잘 모릅니다.
회성동 두척에서 중리로 넘어가다 보면 중리 삼거리로 갈라지는 곳,
무학산의 옛 이름 두척산(斗尺山)의 두척에서 유래된 이름.
▲ 마재산을 한자 이름으로 두척산(斗尺山)이라 했다니
옛 상인들이 고개에서 곡식등을 말로 측량했다는 의미일까?
▲ 통합 창원시가 잘 하고 있는건
창원, 마산, 진해 150K가 넘는 둘레길을 조성한 일.
▲ 무학산 둘레길은
밤밭고게에서 중리역까지 34K/
'창원 숲속 나들이 길'은 굴현고개에서 정병산의 30K/
▲진해권은 진해드림로드로 장복산에서 웅동으로 이어진 26 K길.
안민고개에서 상점령까지 14K/
저도에 가면 비치로드 7K/
▲원전의 벌바위 둘레길도 3K.
그리고 여기 '천주산 누리길'이 조성되었는데...
▲천주산 누리길 3구간 까진 총 18.1K,
시간은 의미가 없지만 7시간을 걸어야 한답니다.
▲1구간은 마재고개에서
금강사 위 약수터까지 7.7K.
▲ 2구간은 약수터에서
소계체육공원까지 5.6K.
▲3구간은 체육공원에서
굴현고개까지 4.8K. ...
▲어느시절 산 다니기 버거울 때가 오면
많이 걷게 되겠지요.
▲8월 정기 산행을 앞두고 다시 만난 '장수산악회'
즐거운 소리가
여름 매미 소리도 멈추게 했으니...
▲여기는 '곰티고개'
터널 위로 걷습니다.
▲ 동쪽은 교도소에서 송정마을을 거쳐 올라 오는 길,
서쪽은 평성, 예곡으로 갑니다.
▲ 낙남전맥 길이
터널로라도 이어진게 다행.
▲터널을 건너면
심한 오르막.
▲오르고 나면
온갖 먹을 것이 나오고.
▲19금급 유머로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었으니....
▲여기는 안평 소류지,
조용한 텐트 안의 낚시군에서 평온을 봅니다.
▲푸른 초원,
하늘 저 멀리 날아가는 새 떼.
▲그 무엇도
'원할' 필요가 없는 길.
▲사는 것이란
이렇게 좋은 것이니까.
▲ 여인들이 없었다면
얼마나 상막한 산행 일런지.
▲바로 지금 이 순간이
축복인 것을.
▲오늘부터 '구급부장'이라 임명받은 사람,
가방엔 구급약, 신신파스, 연고....실과 바늘,
심폐소생술에다 자칭 인공호흡 전문가..
그리고 가슴엔 사랑이 가득하지요.
▲ 홀로는 외로워
같이 찍자고도 해 봤고.
▲멀리서 빈다 / 나태주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잎처럼 숨 쉬고 있는
나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분홍지우개 / 안도현
분홍지우개로
그대에게 쓴 편지를 지웁니다
설레이다 써버린 사랑한다는 말을
조금씩 조금씩 지워나갑니다
▲그래도 지운 자리에 다시 살아나는
그대 보고 싶은 생각
분홍지우개로 지울 수 없는...
▲ 시인의 가슴만
그리움이 있는건 아닌듯 합니다.
▲살다live와, 사랑한다 love는
철자 하나 차이려니
살아감은 사랑하는 일의 연속 이겠지요.
▲산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고,
커피를 사랑하고,
베토벤을 사랑하고...
▲사랑하니 끝없이 아파하고
눈물도 흘리는 거겠지.
▲내가 본 이정표 중에
가장 바쁜 이정표 일듯.
교통순경이라면 팔이 두 개 더 있어야 할듯.
▲ 길은 편안하고
즐거움은 가득했다오.
▲늦은 걸음의 동료를
기다리기도 하고.
▲월 30이면 된다, 월 50이어야 한다,
따불이다... 따따불이다.... 하여간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
잘못 전해지면 다 들 쫓겨날 소리도 하고.
▲ 피천득이 그랬지요
김장 서른 번 담그면 할머니가 된다고.
▲늙는다는 단어를 스스로 피하며
당신도 늙었구려 하는 이에겐 다시 안 볼 인간이다
그런 생각도 하지만.
▲ 생각 날 이름들이 기억이 안될 때,
어느 날 출근 가방에 폰 대신
리모컨이 들어 있을 때....
▲얼굴 주름을 아무리 외면해도
'선생님도 늙으셨네요'
그 분수없는 제자의 말에 주눅이 들고.
▲그래도 노벨상을 받은 '노인과 바다'의
산티에고 노인처럼
처절하게 산 삶이니 감사한 거지.
▲어느시절부터
이렇게 철저하게 살았을까?.
▲자 이제부터 한판 벌이세.
▲점점 펼쳐지는
진수성찬.
▲우리 모두의 우상, 조대호 고문님,
고무신으로 천왕봉도 걷는 강인함.
▲즐거움은 이어지고
시간 가는줄도 모르며.
▲양주를 3병이나
가져오신 분도 계시고.
▲ 즐거움으로 한 분을
'에로부장'으로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인생은 규칙이 없는 것
가끔은 흩으러짐도 있는법.
▲행복한 순간이면 잡아요
후회하지 말고.
▲마음이 가는대로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면서.
▲목월이 생각났던 길,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 던가?.
▲나그네/박목월
江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바위 전망대에서 본
마산방향.
▲창원 방향,
우측으로 팔용산도 보이고.
▲늘 헌신적인 우리 회장님.
▲그리고 구급부장ㅎ.
인공호흡, 특히 여성환자면 더 환영.
▲둘레길에서 유일한 전망대.
▲멀리 정병산-비암산-대암산-
불모산-웅산-장복산....
▲가까이 천주산도 올려다 뵈고.
▲바위 전망대를
스쳐 지나가는 안타까움..
▲거기서 여기를 찍어보소!.
▲전망바위는
아득한 오름에 있었지요.
▲소박한 벤취도 정겹고.
▲ 장수산악회의
영원한 멘토 두 분.
▲정든님 사랑에 우는 마음
모르시나요 모르시나요.
▲무정한 당신이 내마음 아실 때엔
땅을 치며 후회하련만.
▲어차피 가신다면 이름마져 잊으리
정주고 내가우네.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그렇게 훼파람도
불어 보았지.
▲이제 만난 금강사 위 약수터.
▲이렇게도 해보고.
▲여성들 앞이니 힘도 내 보았다.
▲허리도 돌려보고.
▲구급부장도
젊다는 증거를.
▲이런 봉을 휘두르려면
40평 아파트는 되어야.
▲언제가 돌아봤을 때
내 모습이 이랬으면...
▲관우 장부가 된듯
나의 한계를
모두 넘어설 때까지.
▲이제부터 더 가벼워지자
몸도 마음도.
▲이제 내려 가야지.1.2k
▲계곡은 조용했고
정겨운 오누이.
▲장등산에서 내려오면
여기서 만나고
▲금강사도 둘러보았지.
▲ 푸른 숲 길,
가을이면 좋겠단 생각도 하고.
▲그렇게 아쉼으로 마감하고.
▲마산역 부근으로 도착,
팔보채도 시켜보았습니다.
▲그렇게 정겨운 장수산악회..
오래오래 건강자고...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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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우네
♩정든 님 사랑에 우는 마음
모르시나 모르시나요
무정한 당신이
내 마음 아실 때엔
땅을 치며 후회하련만
어차피 가신다면
이름마저 잊으리
정주고 내가 우네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정든 님 모습을 행여나
잊을때는 잊을때는
무정한 당신이
내 마음 꾸짖으니
야속하고 우울하련만
괴로움 남기시고
그대 어이 가려하오
첫사랑 고백하던
그 말씀을 잊으셨나요♬